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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한국판 '팔랑스' '골키퍼' 만든다…근접방어무기체계 국내개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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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그동안 외국산으로 도입해왔던 근접방어무기 체계를 국내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무기 체계는 기관포와 레이더 등으로 구성돼 적의 대함유도탄은 물론 고속단정 등 소형 함정으로부터 아군 함정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는다.

방위사업청은 26일 오후 제12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근접방어무기체계-Ⅱ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네덜란드의 20㎜ 팔랑스(Phalanx)와 미국의 30㎜ 골키퍼(Goalkeeper) 기관포 등 기존 해군 함정에 탑재된 근접방어무기를 국내 개발로 생산하는 계획이다. 내년부터 2030년까지 3500억원이 투입된다.

중앙일보

대우조선해양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모형. [사진 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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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은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구경 30㎜인 근접방어무기체계-Ⅱ가 '미니 이지스함'으로 불리는 한국형 구축함(KDDX)과 차기호위함(울산급) 배치-Ⅲ 등에 탑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해군 이지스구축함(7600t급)보다 규모가 작은 6000t급 함정으로 개발되는 KDDX는 탄도탄 탐지·추적 및 대공전·대함전·대지전 등 이지스구축함의 기본임무 수행이 가능한 함정이다. 차기호위함 배치-Ⅲ는 3000t급 함정을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사업으로 5인치 함포, 함대함 유도탄, 근접방어무기체계 등이 장착된다.

이날 방추위는 또 항공기 항재밍(전파교란 회피) GPS체계사업(F-15K 성능개량 3종) 구매계획 수정안도 의결했다. 항공기 항재밍 GPS 체계사업은 F-15K 등 항공기에 항재밍 안테나와 피아식별장비, 연합 전술데이터링크를 장착해 항재밍, 비화, 보안 기능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수정된 내용은 '피아식별장비 모드-5(Mode-5)' 전환에 따른 요구 성능을 현실화하고, 원활한 협상을 위해 협상 개시 조건을 변경하는 게 골자다. 2025년까지 진행되는 해당 사업에는 총 3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계약은 변경된 협상 착수 조건에 따라 올해 3분기 중 체결될 예정이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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