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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악재 많은 SK, 절망보다 희망을…염경엽 감독 “우린 이겨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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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부진에 부상까지 올해는 운수가 없는 SK다. 산전수전을 겪은 염경엽(52) SK 감독도 처음 겪는 시련이었다. 착잡해도 애써 웃음을 잃지 않으려고 했다. 그는 “이겨낼 수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SK는 26일 KBO리그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주전 2명을 잃었다. 2루수 김창평은 좌측 어깨 통증, 우익수 한동민은 우측 정강이뼈 미세 골절로 이탈했다.

부기가 빠진 후 재검사를 할 예정이나 한동민은 복귀까지 6~8주가 소요될 예정이다. 김창평도 열흘 이상 걸릴 전망이다.
매일경제

염경엽 SK 감독은 슬기롭게 난관을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사진=김영구 기자


염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에서 김창평의 재활 기간을 열흘 정도 예상하더라. 젊은 선수인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완전하게 회복할 때까지 기다리는 게 나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두산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였던 SK다. 24일 문학 KIA전에서 연장 12회 혈투를 치른 끝에 노수광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승째를 거뒀다.

아직도 갈 길이 멀다. 3승 14패로 승률은 0.176에 불과하다. 17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으나 선두 NC(14승 3패)와 무려 11경기 차다.

주축 선수는 부진의 늪에 빠졌으며 부상자는 계속 늘고 있다. 닉 킹엄, 이재원은 5월 내 복귀하지 않는다.

SK는 트레이 힐만 감독 부임 첫해였던 2017년에도 개막 6연패를 했다. 그렇지만 곧바로 반등하며 17경기에서 9승 8패를 기록했다. 게다가 그땐 부상 병동도 아니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늦어진 데다 무관중으로 진행 중인 시즌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낯선 게 많다.

염 감독은 “나는 물론 모두가 처음 겪는 일이다. 무척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위기는 그냥 찾아오는 게 아니다. 우리가 뭔가 잘못 준비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절망보다 희망을 강조한 염 감독이다. 그는 “10연패(7일 문학 한화전~19일 고척 키움전)를 하면서 내부적으로 반성하며 분석했다. 와이번스가 가는 길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긍정적인 건 누구 하나 핑계를 대지 않았다. 똘똘 뭉치며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희망적이다. 다들 이겨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선수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는 “성적은 선수가 아니라 감독이 책임지는 거다. 그러니까 선수들이 부담을 덜고 진짜 편하게 뛰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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