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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한동민·이재원 없는 SK의 암울한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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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악몽 같은 5월이 지나가도 SK에 암울한 6월이 기다리고 있다. 더 나빠질 일은 없을 줄 알았으나 아니었다. 포수 이재원의 회복 속도는 느린 데다 중심타자 한동민마저 이탈했다.

3승 14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SK는 26일 KBO리그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주전 2명의 이탈 소식을 알렸다. 우선 2루수 김창평이 좌측 어깨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3~4일 정도 경과를 지켜본 뒤 엔트리 등록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늦어도 6월엔 경기를 뛸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파울 타구를 맞았던 우익수 한동민은 장기 결장한다. 24일 문학 KIA전에서 7회초 시작과 함께 교체됐던 한동민이다. 이전 타석에서 파울 타구가 우측 정강이를 강타해 제대로 걷기도 힘들었다. 25일 정밀검사 결과, 우측 정강이뼈 미세 골절 진단을 받았다.
매일경제

SK 한동민이 24일 KBO리그 문학 KIA전에서 6회말 자신의 파울 타구를 맞은 뒤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25일 정밀 검사 결과, 우측 정강이뼈 미세 골절 진단으로 6~8주간 재활이 필요하다. 사진=김영구 기자


SK는 “한동민이 복귀까지 6~8주가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빨라도 7월 초에 돌아올 수 있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타율 최하위(0.234)의 비룡 군단에서 고군분투했던 한동민이다. 규정 타석 기준으로 SK 타자 중 유일하게 3할 타자(타율 0.317)였으며 홈런 12개 중 절반을 책임졌다. 12타점으로 팀 내 압도적인 1등이다.

한동민 없이 최대 두 달을 버텨야 하는 최하위 팀이다. 지난주 2승(4패)을 따내며 반등의 실마리를 찾는가 싶었던 염경엽 감독의 표정은 더욱 어두워질 수밖에 없다.

SK의 약점 중 하나는 포수다. ‘69억 원 FA 포수’ 이재원이 빠지면서 안정감이 떨어진다. 이재원이 빠진 8일 사직 롯데전 이후 평균자책점은 5.66이다. 14경기에서 94실점을 했다.

이재원은 3경기만 뛰고 개점휴업 상태다. 7일 문학 한화전에서 장시환의 공에 맞아 오른쪽 엄지가 골절됐다. 이재원도 한동민과 같은 전치 6~8주 진단을 받았다.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내부적으로도 7월에나 돌아올 것으로 예상한다.

월간 최다 패(20) 타이기록 가능성이 남아있는 SK는 이번 주 두산(26~28일 잠실), 한화(29~31일 인천)만 상대하면 잊고 싶은 5월을 끝마친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6월을 맞이하고 싶었을 터나 악재만 늘고 있다. 이재원 한동민 없이 치러야 할 경기가 많다. 다른 선수들이 빈자리를 메우는 게 최상이나 그렇게 못했기 때문에 맨 아래에 있는 SK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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