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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박인비, 유소연 한-미 실시간 스크린 매치플레이 "신선하고 즐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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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인비가 25일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열린 골프존 LPGA 온라인 매치플레이 챌린지에 참가해 샷을 하고 있다. 제공=골프존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색다른 시도로 팬들을 만나 기뻤다. 미국에 있는 동료와 선의의 대결을 펼칠 수 있었던 게 특히 인상적이었다.”

‘골프여제’ 박인비(32·KB금융그룹)와 유소연(30·메디힐)이 이색 경험을 했다. 이들은 지난 25일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미국 플로리다에서 참가한 리디아고(23), 퍼닐라 린드버그와 스크린 샷 대결을 했다. 전세계 최초로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 접속 형태로 치른 이번 대회는 골프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를 볼 수 없는 골프팬을 위해 특별 기획했다. 대회명도 ‘골프존 LPGA 온라인 매치플레이 챌린지’로 선정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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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에서 참가한 리디아 고-린드버그조가 팔꿈치를 맞대며 인사를 대신하고 있다. 제공=골프존


이날 오후 8시부터 시작해 11시를 훌쩍 넘길 때까지 장시간 이어졌지만,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시종 밝은 표정을 유지했다. 박인비와 유소연은 “코로나19로 대부분 골프 투어가 중단돼 전 세계 팬이 대회 재개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과 미국으로 몸은 떨어져 있지만, 같은 시간에 같은 필드에서 스크린으로라도 경기를 할 수 있는 색다른 시도로 많은 팬들을 만나게 돼 너무 재미있었다. 이번 경기를 통한 기부금이 뜻깊은 곳에 전달돼 코로나19로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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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왼쪽) 유소연이 대회 참가로 얻은 상금 5000달러를 기부하기로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골프존


이날 경기는 베스페이지 스테이트파크 블랙코스를 대회장소로 설정해 1라운드 18홀 포섬매치, 2라운드 18홀 포볼매치로 꾸렸다. 우승상금 1만달러를 걸고 한국과 미국 선수 이름으로 코로나19 극복 기금으로 기부하기 위한 쟁탈전이 펼쳐졌다. 포섬매치에서는 리디아 고-린드버그 조가 1홀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고, 포볼매치에서는 14번 홀만에 박인비-유소연조가 5업(UP)으로 이겼다. 1승 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해 양팀 이름으로 5000달러씩 기부할 예정이다. 리디아 고와 린드버그는 “수 천마일 떨어진 곳에 있는 동료와 함께 매치플레이를 할 수 있어 재미이었다. 끝까지 온라인을 통해 응원하고 관람해주신 전 세계 골프팬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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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왼쪽)와 린드버그도 상금 5000달러를 기부하기로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골프존


특별한 이벤트를 기획한 골프존 박강수 대표이사는 “LPGA 투어 메이저 챔피언들이 참여하는 온라인 스크린골프 대회를 골프존의 시스템을 통해 안정적으로 잘 치를 수 있어서 기쁘다. 온라인 채널을 통한 실시간 시청자 수가 예상보다 많아 전 세계 골프 팬들의 관심과 사랑을 확인했다. 이번 비접촉(Untact) 골프 경기를 통해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전 세계인들에게 희망과 위로의 마음이 전달되길 바란다”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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