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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존슨의 봉쇄위반 보좌관 옹호에 "어느 별 사는가" 반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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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스 보좌관, 사퇴 요구 정면 거부…영 총리, 최대 위기 직면

뉴시스

[런던=AP/뉴시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4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자가 격리 위반 의혹이 제기된 도미닉 커밍스 수석 보좌관을 해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커밍스 보좌관은 지난 3월 말 자신과 부인이 코로나19 감염 증상을 보이자 런던 자택에서 자가 격리를 하지 않고 400km 떨어진 더럼의 부모 집을 방문해 논란이 되고 있다. 202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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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규제 조치를 위반한 자신의 최측근 보좌관 도미닉 커밍스를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어떤 사람도 무조건 지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코로나19 대처에 대한 영국 정부의 메시지를 훼손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커밍스를 여전히 옹호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커밍스 보좌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행동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며 "따라서 사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

이 같은 커밍스의 발언과 존슨 총리의 옹호에 영국 국민과 정계에서 반발이 확산되면서 존슨 총리의 위기는 더욱 커지며 최대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커밍스는 지난 3월 말 영국에 내려진 봉쇄령과 자가격리 의무를 어기고 400㎞나 이동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국민들의 반발은 물론 야당과 집권당을 포함해 정계에서도 거센 사퇴 요구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커밍스 보좌관이 사퇴 요구를 거부하고 존슨 총리도 "국민들의 반발을 이해할 수 있지만 커밍스의 행동은 합리적이며 방어할 수 있는 것"이었다고 옹호하고 나서자 보수당을 지지해온 데일리 메일조차 "어느 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인가"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여 존슨 총리의 위기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집권당 내에서도 커밍스의 봉쇄 지침 위반에 대한 국민들의 반발이 거세지는 것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그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야당인 노동당은 커밍스에 대한 존슨 총리의 옹호는 많은 영국인들의 희생에 대한 모욕이라며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위기의 중대한 시기에 공중보건 메시지에 대한 신뢰를 스스로 훼손시킴으로써 총리로서의 시험을 통과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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