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작은 나라일지는 몰라도 게임에서는 얘기가 다릅니다. PC 게임에서 단일 국가로는 시장 규모 3위일 정도로 게임을 사랑하는 유저들이 있기에 앞으로 장비 교체 시기가 다가오는 2년 정도면 5G 클라우드 게임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겁니다."
손민선 LG유플러스 5G신규서비스담당 상무(사진)는 지난 20일 마곡 유플러스 사옥에서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5G 클라우드 게임의 전성기가 곧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래의 게임 방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클라우드 게임은 구글(스태디아), 마이크로소프트(엑스 클라우드), EA(프로젝트 아틀라스) 등 정보기술(IT) 공룡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신시장이다.
통신사 입장에서도 기기 성능과 상관없이 고용량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만들어주는 클라우드 게임은 당장은 구축 단계일지라도 추후 기업과 소비자 간(B2C) 영역에서 고객들에게 5G(5세대) 네트워크의 활용도를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분야로 각광받고 있다. 손 상무는 몇 해 전 LG전자 인공지능(AI) 부서에서 LG유플러스로 자리를 옮긴 뒤 엔비디아 국내 독점 서비스 계약을 이끌어낸 주역이다. 손 상무는 "5G라는 시점에서 볼 때 레이턴시(지연) 문제 없이 가장 안정적으로 상용화할 수 있는 곳은 엔비디아밖에 없었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직접 만드는 회사이고 베타서비스를 통해 시장에서 인정을 받았다"고 돌아보며 "게임이라는 측면에서도 스팀, 유플레이, 에픽스토어 등 게임 스토어들을 연결해주는 전략이 기존 세력의 지지를 받으며 다양한 게임을 갖출 수 있는 올바른 전략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손 상무가 게임을 시작한 것도 내 돈 주고 스스로 게임을 해보지 않으면 유저들의 마음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손 상무는 "지금 스팀 라이브러리에 150여 종의 게임이 있고 사비로 500만원 이상을 지출하며 게임을 했다"며 "시범서비스 기간에 최장 플레이타임도 내 기록"이라며 웃어 보였다.
손 상무는 "한국은 상대적으로 유저들이 게임을 즐기는 양상이 다양한 국가라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을 추천해달라는 유저도 있고, 아내의 눈을 피해 게임을 즐긴다는 슬픈 사연도 듣게 된다"고 했다. LG유플러스 클라우드 서비스팀은 카카오톡 플러스 채널을 열어 이른 시간 내에 게임 유저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는데 손 상무 역시 팀원들과 마찬가지로 직접 실시간 답변을 하면서 반응을 보고 있다.
이제 5G망도 더욱 고도화되고, 클라우드 게임에 대한 관심도도 차츰 높아지면서 손 상무는 유저층의 확대를 다음 목표로 삼고 있다. 손 상무는 "LTE망 또는 LTE 장비를 이용하지 않는 5G 단독모드가 올해 안으로 나오고, 유저들 입소문도 나기 시작하면 이용자가 크게 늘어난다"고 밝히며 "추후에는 뛰어난 한국 인디 게임들을 소개하는 플랫폼 역할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임영신 기자 / 이용익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