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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 몸짓으로 상처를 치유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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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용단 '제의' 내달 공연

국립무용단(예술감독 손인영)이 코로나 사태 뒤 첫 공연으로 '제의(祭儀)'를 선보인다. 2015년 국립극장 초연 때 "한국 전통춤에서 볼 수 없었던 웅장하고 섬세한 군무의 위용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조선일보

국립무용단 '제의(祭儀)'의 총 8장 중 제6장 '제전(祭典)'의 한 장면. 윤성주 안무가가 가장 눈여겨봐야 할 부분으로 꼽았다. /국립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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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부터 현대까지 시대와 사상을 대표하는 의식 무용을 담아낸다. 종묘제례악 중 가로·세로 8명씩 총 64명이 늘어서 추는 '팔일무'(八佾舞)를 비롯, 조선 시대 효명세자가 어머니 순원왕후의 생일을 축하하며 만든 '춘앵무'를 바탕으로 한 '춘앵'(春鶯), 액(厄)과 살(煞)을 쫓아내는 무속신앙의 '도살풀이춤', 불교의 '바라춤' '나비춤' '법고춤' 등 다채로운 전통 춤을 웅장한 현대적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지금은 국립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가 된 '묵향'(2013)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던 윤성주 전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이 초연에 이어 다시 안무를 맡았다. 국립무용단은 "코로나로 상처받은 일상의 회복을 기원하는 제의적 의미를 더했다"며 "기존 한국 무용의 틀을 벗어나 현대무용의 속도감과 입체적인 구성을 차용한 더 강렬하고 감각적인 무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다음 달 5~7일 LG아트센터.

[이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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