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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겨울이 두려운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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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중으로 매일 최대 2억 손해

구단 운영비 감축 1순위 인건비

중앙일보

5일 프로야구 개막전 LG-두산전이 무관중으로 열린 잠실야구장. 입장 수입을 올리지 못하면서 야구단이 큰 손실을 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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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구단 관계자들은 다가오는 겨울이 두렵다. 시즌은 개막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무관중 경기를 해서다. 구단마다 그로 인한 손실이 막대하다.

예정보다 한 달 정도 늦은 5일 개막한 프로야구는 3주째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단계별 관중 입장을 고려했다. 시작 시점이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태원 발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과거 프로야구는 모기업에서 광고비 형태로 주는 자금으로 구단을 운영했다. 2000년대 후반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팬으로부터 발생하는 수익의 비중이 커졌다. 최근 매각설이 돈 두산 베어스의 지난해 매출은 579억원이다. 모기업 관련 매출이 162억원이었다. 28%다. 서울이 연고지이고, 잠실구장 관중석(2만4700석)이 많은 덕분이다. 지방 구단 자립도는 이보다 낮다. 모기업에서 받는 게 전체 매출의 40~60%다.

다행히 정규시즌 경기 수는 예정대로 144경기다. 중계권 수입(구단당 76억원)은 보전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무관중 경기다 보니 입장수익이 ‘0’이다. 지난해 유일하게 100만 관중을 넘긴 LG는 입장료로 136억6000만원을 벌었다. 홈 경기가 72경기였으니, 경기당 2억원 정도 번다. 단순 계산으로도 올해 9경기에서 한 푼도 벌지 못했으니, 지난해 동기보다 18억원을 손해 봤다. 매점 등 편의시설과 구단 용품점 등에서 나오는 수익을 합치면 손실은 더 커진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불황의 영향도 있다. 펜스와 그라운드, 전광판, 유니폼 광고 매출이 하락했다. 지방 연고인 A구단 마케팅팀장은 “중계화면을 보면 알겠지만, 펜스 광고가 줄었다. 지난해보다 20~30% 줄었고, 가격을 낮아졌다. 모기업이 없는 키움의 경우 마케팅 수입 비중이 커 더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올 시즌 뒤 구단들은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다. 감축 대상 1순위가 인건비다. 야구단 운영비 중 선수단 인건비 비중은 40%를 넘는다. 한때 구단마다 100명 넘는 선수를 보유했다. 최근 몇 년 새 80~90명 선으로 줄었다.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도 한파가 예상된다. B구단 운영팀장은 “선수 한 명당 연봉 외에 연 2000만~3000만원 정도 비용이 발생한다. 결국 구단 직원과 선수 인건비를 줄이는 게 가장 쉬운 긴축이다. 지금처럼 무관중 경기가 계속되면 어려움을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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