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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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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핵 억제력 강화는 북이 늘 하던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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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행보에 의미 부여 안해

미국은 “북한 주시, 핵 포기해야”

북한의 ‘핵 억제력 강화’ 언급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25일 “핵 억제력 강화는 북쪽에서 기존에 해왔던 표현과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 사안을 분석 중”이라면서 별다른 의미 부여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작년 당 중앙위 7기 5차 전원회의에서 핵전쟁 억제력을 언급한 바 있으며, 중앙군사위원회에서 이를 재확인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노동신문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 확대 회의를 주관하는 모습을 공개하면서 “핵전쟁 억제력을 한층 강화하고 전략 무력을 고도의 격동 상태에서 운영하기 위한 새로운 방침들이 논의됐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잠적설이 불거졌다가 이달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낸 뒤 또다시 잠행에 들어간 이후 군사위원회의(24일)로 22일 만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그의 발언에 국제 사회의 관심이 컸다.

북한 보도와 관련,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선임보좌관은 미 CBS의 ‘페이스더네이션’에 출연해 “북한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핵무력 강화’의 의미를 묻는 질의에 “우리는 지난 3년 반 동안 북한과 충돌을 피해왔다”면서 “그러나 궁극적으로 북한이 국제 사회로 재진입하고 경제 발전을 원한다면, 그들은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등 미 정부가 그간 밝혔던 원론적인 입장과 같은 맥락이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우리는 폐쇄된 나라를 다루고 있으며, 대중에 공개된 정보 외에 정보기관을 통해 확보되는 것들을 통해 북한을 지켜보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 관계자들과 계속 대화할 것이며 김정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호·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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