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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수사팀 거짓 진실 종용?…檢 “터무니없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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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대표 언급, 노무현재단·민주당으로 향하는 ‘검은 그림자’는 무엇?

세계일보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뉴스1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게 돈을 준 적 없다'는 고(故) 한만호 씨의 진술 번복을 거짓으로 몰기 위해 검찰이 증인 진술을 조작했다는 보도에 대해 당시 수사팀이 강하게 부인하고 나섰다.

검찰은 25일 기자들에게 배포한 수사팀 명의의 입장문에서 검찰이 한 씨 동료 수감자의 진술을 조작하고 이들을 압박했다는 보도는 "객관적 사실관계에 배치되는 명백한 허위 주장"이라고 밝혔다.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이날 한 씨의 동료 수감자 A씨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그는 한 씨의 지인으로 사건 재판 당시 법정에서 증언한 동료 수감자 2명과 다른 수감자다.

한 씨의 동료 수감자 2명은 당시 법정에서 한씨가 "한 전 총리에게 돈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나에게 혜택이 없으니 진술을 번복해야겠다"고 고민했다는 취지의 증언한 바 있다. 한 씨가 개인적인 이해관계를 이유로 "한 전 총리에게 돈을 줬다"고 했다가 법정에서 다시 "준 적 없다"고 근거 없이 말을 바꿨다는 취지였다.

뉴스타파는 이날 인터뷰를 통해 당시 수감자 2명의 증언이 검찰에 불리하게 작용한 한 씨의 진술 번복을 다시 되돌리기 위한 조작이었다고 보도했다.

검찰이 미리 작성한 진술서를 수감자들이 손으로 베끼도록 하는 방식으로 수감자들을 학습시켰다는 구체적인 정황도 이날 기사에 거듭 부각했다.

법정 증언을 했던 수감자 2명과 달리 A씨는 법정에서 '양심선언'을 하겠다며 협조를 거부했고 결국 법정에 나가지 않게 됐다고 뉴스타파에 밝혔다.

검찰은 이런 보도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검찰은 한 씨의 동료 재소자를 조사한 적은 있지만, 이는 '한씨가 진술 번복 이전부터 법정에서 진술을 뒤집겠다고 말하고 다녔다'는 풍문을 조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검찰이 한 씨의 동료 수감자들과 접촉한 것은 맞지만 이는 한 씨의 위증 경위를 밝히기 위한 정당한 수사였다는 설명이다.

검찰이 의도한 대로 시나리오를 미리 만들고 진술까지 연습시켰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전혀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수감자 2명의 법정 증언은 자발적인 진술이었고 신뢰성도 높다고 판단해 증인 신청을 했다는 것이다.

양심선언이 두려워 법정에 자신을 내보내지 않았다는 수감자의 주장에 대해서는 "당시 진술이 과장되고 황당해서 도저히 신뢰할 수 없는 사람으로 판단해 증인 신청도 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사기·횡령·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징역 20년 이상의 확정형을 선고받은 사람"이라며 "위와 같은 사람의 일방적인 진술을 보다 철저히 검증한 뒤 보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수감자의 아들과 조카를 수사하겠다며 진술 조작을 압박했다는 주장, 검사와 수사관들이 A씨에게서 비싼 음식을 접대받았다는 주장 등에 대해서도 검찰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언급한 노무현재단과 민주당으로 향하는 '검은 그림자'가 무엇인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비공개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그동안 검찰이 노무현재단을 수년째 들여다봤으나 재단에는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참석자는 "검찰이 앞으로 계속 털어도 털릴 게 없을 것"이라는 언급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앞서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사에서 "노무현재단과 민주당을 향한 검은 그림자는 좀처럼 걷히지 않았다"며 "많은 사람이 모함을 받고 공작의 대상이 되곤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공작'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가운데 정치권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이어 친노(친노무현) 인사가 또 검찰 수사의 표적이 된 것 아니냐는 등 온갖 억측이 이어지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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