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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용수 할머니 "30년간 이용만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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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정의연 후원금 유용 의혹을 폭로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김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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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정의기억연대 후원금 유용 의혹을 폭로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2)가 25일 오후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기자회견장에 도착한 이 할머니는 정의기억연대 전 이사장인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인에 대한 쓴소리를 쏟아냈다.

먼저 일부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윤 당선인을 용서했다는 이야기에 대해 이 할머니는 '결코 용서한 것이 아니다'라고 재차 밝혔다.

윤 당선인의 국회의원 사퇴와 관련해서는 "그것은 제가 할 얘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 사람은 자기 마음대로 했으니까 사퇴를 하든 말든 말을 안 하겠다"고 했다.

정의기억연대와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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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을 취재하기 위한 취재진들 모습.[사진=김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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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모금 활동과 관련해서는 "모금활동 사실을 처음 알게된 때는 부끄러웠다"며 "30년간 이용만 당했다"며 분노했다.

이어 "왜 모금을 하는지 몰랐는데 따라다니며 보니 농구선수들에게도 모금을 해서 받아왔다"며 "배가 고파 맛있는 것을 사달라고 해도 돈이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정신대 활동에 위안부 피해자들이 이용만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할머니는 "무슨 권리로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에 위안부를 이용하느냐"며 "왜 내가 여태까지 바보같이 말을 못했나 생각하니 자다 일어나서 눈물을 쏟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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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끝내고 회견장을 떠나고 있다.[사진=김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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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기자회견에서 수요집회 불참을 선언한 이 할머니는 향후 위안부 활동 방향에 대해서는 "집회 방식을 바꾼다는 것이지 활동을 끝내는 것은 아니다"라며 "나라의 미래 주인인 학생들이 제대로 역사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견에는 국내외 취재진이 대거 몰려 큰 혼잡을 빚었으며 당초 이 할머니가 1차 회견을 열었던 대구 남구의 한 찻집에서 호텔로 변경, 그 여파로 회견 시간은 오후 2시에서 40분가량 늦게 시작됐다.

kbj7653@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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