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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미컬슨 제압 "이번에는 1홀 차 승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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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매닝 vs 미컬슨-브래디 '2대2 매치', '코로나19' 극복 기금 248억원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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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더 매치' 경기 도중 10번홀에서 티 샷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허비사운드(美 플로리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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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우즈 팀이 이겼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허비사운드 메달리스트골프장(파72)에서 필 미컬슨(이상 미국)과 격돌한 '더 매치: 챔피언스 포 채리티(The Match: Champions for Charity)' 이야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전세계 프로골프투어가 중단돼 골프팬들의 시선이 더욱 집중됐고, 수익금 등 무려 2000만 달러(248억원)를 '코로나19' 극복 기금으로 모았다는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우즈와 미컬슨은 2018년 1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크리크골프장에서 '캐피털 원스 더 매치 : 타이거 vs 필' 이벤트를 펼쳤다. 미컬슨이 당시 연장 4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해 900만 달러 상금을 독식했다. '세기의 매치 2탄'이 열린 셈이다. 올해는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페이턴 매닝과 톰 브래디(이상 미국)가 가세했다. 우즈와 매닝, 미컬슨은 브래디와 짝을 이뤘다.


우즈- 매닝의 '1홀 차 승리'다. 전반 9개 홀 포섬(2명이 각각 플레이한 뒤 좋은 스코어를 채택)에서 3, 4, 6번홀을 따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미컬슨- 브래디는 후반 9개 홀 변형 포섬(각자 티 샷을 한 뒤 더 좋은 자리에 떨어진 공을 선택해 이후 같은 편 두 명이 번갈아가면서 샷을 하는 방식)에서 반격에 나섰지만 11, 14번홀 등 2개 홀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막판 4개 홀은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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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더 매치' 경기 도중 17번홀에서 페이턴 매닝의 퍼팅 라인을 봐주고 있다. 허비사운드(美 플로리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악천후로 경기는 1시간 가까이 지연됐고, 굵은 빗줄기가 오가는 날씨가 이어졌다. 우즈와 미컬슨은 그러나 반바지 차림으로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냈고, 마이크를 통해 중계진과 실시간 대화를 곁들였다. 다양한 '트래시 토크(Trash talk)'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더했다. '쓰레기 같은 말'이라는 의미로 스포츠 경기에서 상대방의 기를 꺾기 위해 일부러 거친 표현을 쓰면서 놀리는 행위다.


브래디는 초반 난조를 보여 가장 먼저 희생양이 됐다. 농구스타 찰스 바클리(미국)가 "4번홀(파3)에서 티 샷을 그린에 올리면 5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나섰고, '온 그린'에 실패하자 "그린이 아니라 지구상에만 올리면 준다고 할 걸 그랬다"며 자극했다. 브래디는 7번홀(파4)에서 칩 샷 버디를 터뜨려 자존심을 세웠지만 공을 꺼낼 때 바지 엉덩이 부분이 찢어진 모습이 드러나 다시 한 번 놀림감이 됐다.


우즈와 미컬슨의 입심 대결 역시 화제가 됐다. 딱 1개의 클럽으로 플레이하는 '원 클럽 챌린지'로 진행된 5번홀(파4)에서 미컬슨이 세번째 샷을 앞두고 우즈에게 공을 마크해달라고 요청하자 우즈는 "US오픈 메달로 마크해줄까"라고 물었다. 미컬슨이 US오픈 우승컵이 없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지 못한 아픔을 건드렸다. 미컬슨은 "은메달은 많다"고 받아쳤다. US오픈에서 준우승만 6차례 차지했다는 게 안타깝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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