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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재판 증언 조작됐다” 수감자 동료의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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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명숙 전 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사건에 대한 후속 보도입니다.

KBS는 한 전 총리에게 돈을 줬다는 고 한만호 씨의 생전 인터뷰를 통해서 그가 법정에서 주장했던 내용, 그러니까 돈을 준 적이 없고 검찰과 짜 맞추기 한 거라는 주장을 지난주 전해드렸습니다.

오늘(25일)은 추가 의혹입니다.

당시 검찰이 한 씨의 이런 뒤바뀐 입장을 반박하기 위해서 한 씨의 동료 수감자들을 재판정에 증인으로 세웠는데, 이들 역시 검찰과 짜고 허위 증언을 했던 거란 주장이 새롭게 제기됐습니다.

이런 주장을 한 교도소 수감자를 뉴스타파가 인터뷰했는데, KBS가 관련 내용을 제공받아 검토했습니다.

그 결과 이 재소자의 주장과 뒷받침하는 정황증거, 그리고 증언의 일관성을 봤을 때 보도할 가치가 있다고 KBS 통합뉴스룸은 판단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2010년 12월 열린 한명숙 전 국무총리 1심 2차 공판.

증인으로 나선 고 한만호 씨는 검찰에서의 진술을 뒤집습니다.

[故 한만호 씨/2011년 KBS 인터뷰 : "저는 검찰에서 '9억 원의 자금을 세 번에 걸쳐서 이렇게 조성했습니다'라고만 진술을 했고, 그 후로부터 만들어진 스토리는 검찰과 저희가 만든 시나리오예요."]

검찰은 이후 한 씨의 증언이 거짓이라는 걸 입증하기 위해 한 씨의 동료 수감자 2명을 법정에 증인으로 세웠습니다.

먼저 증인으로 나선 김 모 씨는 "한만호 씨가 한 전 총리에게 돈을 건넸다고 했다"고 말했고, 또 다른 수감자 최 모 씨도 "한 씨에게서 돈을 건넨 방법도 상세히 들었다"라며 검찰에 유리한 증언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증언이 검찰에 의해 조작된 것이란 주장이, 한 씨의 또 다른 동료 수감자의 입을 통해 나왔습니다.

[H 씨/한만호 씨 동료 수감자/뉴스타파 제공 : "한만호가 법정에서 양심선언을 한 부분이 있잖아요. 그 부분이 사실이고 김○○이나 최○○이 법정에서 한 내용들이 있잖아요. 진술한 부분, 그건 다 거짓이죠."]

H 씨는 당초 자신을 포함한 수감자 3명이 검찰의 주도로 거짓 증언을 연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H 씨/한만호 씨 동료 수감자/뉴스타파 제공 : "PC를 보여주면서 그걸 받아쓰게 하고, 그래서 베껴 쓰기 그대로 했어요. 진술기록이든, 영상녹화든 증인신문 내용이든 이미 사전에 다 말을 맞추고 연습한 내용들입니다."]

실제 H 씨의 당시 서울중앙지검 출정 조사 기록을 보면 본인 사건과는 무관한 '한만호 사건' 담당 검사실에서 20차례 넘게 조사 받은 사실이 확인됩니다.

증인으로 나간 최 씨 등과 함께 조사 받은 날도 13일이나 됩니다.

[H 씨/한만호 씨 동료 수감자/뉴스타파 제공 : "얘네들이 증인 나가기 전 1048호, 1050호예요. 특수 2부, 거기 영상녹화실에서 우리 3자가 입을 같이 맞췄으니까, 다 보고 듣고 했죠."]

H 씨는 이 같은 증언 조작 시도가 한만호 씨로부터 검찰 진술이 조작됐단 얘기를 들은 뒤 이를 자신의 담당 검사에게 전하자 시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이정은 기자 (279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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