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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질주하는 전기차… 2차전지株도 ‘충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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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
유럽 ‘그린딜’ 정책에 강세
2차전지주 코스피 상승률의 5배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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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차전지 관련주의 상승이 가파르다. 코로나19 사태에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장기 성장추세 지속과 유럽의 탄소배출 규제 완화 리스크 해제 등으로 2차전지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라는 진단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2차전지 관련 종목은 11.3% 상승하며 코스피지수 대비 9.0% 초과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삼성SDI(11.1%), 에코프로비엠(16.8%), 일진머티리얼즈(10.2%) 등 주요 종목들이 모두 두 자릿수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KODEX 2차전지' 'TIGER 2차전지' 등 상장지수펀드(ETF)도 각각 9.6%, 12.9% 올랐다.

최근 2차전지 관련주의 주가 강세는 유럽의 탄소배출 규제 완화 리스크 해소가 꼽힌다. 지난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오는 2050년까지 EU 내에서 탄소 순배출 제로를 달성한다'는 '탄소중립'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방안으로 유럽 '그린딜'을 발표한 바 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3~4월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2차전지 업종의 가장 큰 리스크는 자동차산업 수익성 악화에 따른 유럽의 탄소 규제 완화 가능성이었으나 최근 이같은 우려가 해소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성이 유효하다는 점도 주가 강세의 배경으로 꼽힌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의 수요급감과 유가하락 과정에서 자동차산업 수익성이 악화되고 유동성 리스크가 증가하는 등 단기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도 "코로나19 이후의 경제위기 극복 과정에서 지속성장 가능성 등이 고려되며 '그린딜'과 같은 환경정책은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차전지 관련 종목의 강세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현수 연구원은 "2차전지 업종의 성장성이 확고하다는 점에서 향후 2년간 실적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주요 업체에 대한 집중 매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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