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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삼성SDS에 주목해야 할 이유 세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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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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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언택트' 솔루션에 기대

#디지털 전환은 '클라우드' 부터

#하반기 '디지털 뉴딜' 정책 수혜

국내 IT서비스 선두기업 삼성SDS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데 이어 2분기에도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커진 기업들은 추진하려던 IT 프로젝트와 신규 투자 계획을 지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1분기 선방했던 다른 IT서비스 기업들도 2분기부터는 코로나19 악재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하반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기업들의 언택트 비즈니스 확대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 이를 담당할 IT서비스 기업들의 역할이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추진 중인 '디지털 뉴딜'과 맞물려 삼성SDS가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 온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인텔리전트 팩토리, 솔루션 등 이른바 '4대 전략사업'이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분기 이어 2분기에도 고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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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의 올 1분기 매출액은 2조43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712억원으로 13.7% 줄었다. 지난 2016년 2분기 이후 줄곳 이어 온 매출 성장세가 코로나19 사태로 15분기 만에 꺾였다. 같은 기간 LG CNS, SK C&C 등 경쟁사들이 실적 성장을 이어간 것과 비교하면 코로나19 영향을 좀 더 일찍 맞닥뜨린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S는 올 2분기에도 매출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SDS의 2분기 매출은 2400억원대로 10% 이상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비단 삼성SDS 뿐만 아니라 IT서비스 업계 전반이 2분기에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 LG CNS가 지난 3월 말부터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한 것도 이런 위기감을 반영한 것이다.

언택트 솔루션으로 '발등의 불' 끈다

삼성SDS를 비롯한 IT서비스 업계는 올 하반기 역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올 가을 이후 코로나19가 2차 대유행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당장 재택근무와 원격회의 등 '언택트' 업무환경 구축은 기업들이 미루기 어려운 당면과제다.

삼성SDS는 이런 언택트 솔루션 시장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자사의 기업용 협업 솔루션 '넥스오피스'를 6개월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했다. 넥스오피스는 실시간 채팅과 다자간 영상회의, 화면 공유 등이 가능한 협업 솔루션이다. 삼성 계열사에서 실제 활용되는 솔루션이란 점에서 주목을 받으며 대외 1200개 기업이 사용 중이다.

이와 함께 삼성SDS는 업무 자동화 솔루션 '브리티웍스'를 주력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브리티웍스는 로봇 자동화 프로세스(RPA)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해 비정형 데이터 처리나 의사결정 등이 가능한 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삼성SDS는 100만 시간 분량의 업무를 절감한 바 있다.

보안 강화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디지털 전환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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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춘천 데이터센터 / 사진 = 삼성S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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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하며 클라우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는 점도 삼성SDS의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동안 삼성SDS는 여러 해외 업체들과 손을 잡으며 클라우드 운영 전반의 기술력을 확보해왔다.

삼성SDS는 지난해 개소한 춘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최근 기업들이 요구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축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엄격한 보안이 요구되는 데이터는 온프레미스 환경에 구축하고, 유연성과 신속한 신기술 도입이 필요한 데이터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애저 등 퍼블릭 클라우드를 통해 구축해 연동하는 방식이다.

특히 삼성SDS는 기업들이 클라우드 전환을 추진하며 가장 우려하는 보안성 부분에서 차별화 된 역량을 확보했다. 데이터 복호화에 필요한 암호키를 자체 알고리즘을 적용해 수학적으로 변환하는 '화이트박스 암호 기술'과 암호화된 데이터를 복호화하지 않고 그대로 분석하는 '동형암호 기반 분석 기술' 등은 국내에서 삼성SDS만이 보유한 기술이다.

이와 함께 현재 경기도 화성시 동탄 일대에 구축 중인 고성능컴퓨팅(HPC) 데이터센터가 완공되면 AI 학습 등 고성능·고효율의 데이터 처리를 요구하는 연구개발(R&D) 수요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T인프라부터 물류까지 '디지털 뉴딜' 수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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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가 지난 1분기 위기 속에서도 IT서비스 대외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20%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삼성 관계사 뿐만 아니라 공공, 금융, 타 제조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삼성SDS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런 대외사업은 하반기 경제정책에 방향에 포함될 '디지털 뉴딜' 정책 추진으로 더 확대될 가능성이 비치고 있다. 디지털 뉴딜은 디지털 인프라 구축 비대면 산업 육성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가 주요 골자다. 이에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언택트 솔루션, 디지털 물류서비스 등의 역량을 보유한 삼성SDS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와 함께 최근 소프트웨어(SW)산업진흥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를 통과하며 그동안 공공사업 참여에 제한이 있던 IT서비스 대기업에도 활로가 생겼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번 SW산업진흥법에는 민간투자형 공공SW사업 추진 근거를 신설해 스마트시티 등 대형 공공사업에 대기업이 특수목적법인(SPC) 등을 설립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삼성SDS가 중점 추진하기로 했던 글로벌 사업 확장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주춤한 점은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삼성SDS는 지난해 베트남 현지 IT서비스 기업 CMC 지분 30%를 인수해 동남아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해 둔 상태다.

삼성SDS는 1분기 말 기준으로 약 4조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회사 측이 공격적인 지분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인오가닉' 성장을 누차 강조해 온 만큼 코로나 사태가 완화된 이후에는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클라우드 수요 확대와 언택트 업무 활성화 등 디지털 전환 가속화가 기대된다"며 "민간 및 공공 부문 확산이 예상돼 삼성SDS의 4대 전략사업 주도의 성장은 중장기적으로 유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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