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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즉각 동선 파악이 관건" 부산시, 개학·코로나19 장기전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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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고2 등 개학에 맞춰 유증상자 관리 매뉴얼 점검

발열 등 증상있으면 즉각 검사 뒤 자가격리

확진자 발생 때 동선 고려 휴교 여부 결정

부산CBS 김혜경 기자

노컷뉴스

부산시 보건당국도 오는 27일 학생들의 개학을 앞두고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점검하고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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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는 25일 기준으로 12일째 코로나19 추가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 보건당국도 학생들의 개학에 맞춰 코로나19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학생들의 경우 무증상 전파 사례가 많은 만큼, 확진자가 발생하면 빠른 동선 파악을 통해 상황에 맞춰 해당 반, 층, 학교 휴교를 결정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20일 고3 개학 이후 학교 현장에서 코로나19와 관련된 대응 매뉴얼 상 어려움이 없는지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있다.

27일부터 고등학교 2학년,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등교, 유치원 등원에 맞춰 혹시나 있을 소규모 집단 감염에 대비한 매뉴얼도 점검하고 있다.

일단 보건당국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인 나이스(NEIS)에 의심 증상이 기재돼 있거나 등교 당시 발열,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교사, 학생은 즉각 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도록 매뉴얼을 마련했다.

본인이 직접 보건소를 방문할 수 없는 상황이면 119구급차량을 이용해 보건소로 이동한다.

검사를 받은 이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를 유지한다.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오더라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때까지 등교를 중단하고, 2~3일가량 경과를 지켜본 뒤 등교하도록 했다.

만약 학교 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즉각대응팀이 동선을 빨리 파악해 그 결과에 따라 해당 학생, 교사가 있는 교실 층간 전체 격리, 학교 전체 휴교 등을 결정한다.

확진자의 동선에 따라 휴교 규모를 결정하는 것으로 확진자가 나왔다고 무조건 학교 전체 휴교가 이뤄지지는 않는다.

이미 대부분 학교가 되도록 학생들 간 층간 동선이 겹치지 않고 한쪽으로만 이동하도록 조처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공포로 증상을 과도하게 해석하지 않도록 현장을 통제하는 것도 준비 중이다.

고3 개학 이후 약간의 설사, 발진 증상도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있는데, 이는 되레 상황을 확대 해석해 학생들을 불안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부산 확진자 중 완치 판정을 받은 이후 등교하거나 가족 중 확진자가 있는 이들의 등교를 학교에서 불안해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대응책도 보건당국은 마련하고 있다.

과도한 업무로 피로가 누적된 보건소 업무 부담을 덜고, 코로나19 장기전에 대비하기 위해 부산지역 16개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운영시간도 조정된다.

25일부터 부산지역 보건소 선별진료소 운영 시간은 기존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에서 오후 6시까지로 2시간 줄어든다.

또, 주말의 경우 중구와 해운대 보건소는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 나머지 14개 보건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운영한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 과장은 "부산에서는 12일째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학생들이 개학하면 소규모 집단 감염이 벌어질 수 있어 개인위생 지침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생들의 경우 무증상 감염 사례가 많은 만큼,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즉각적인 동선파악을 할 수 있도록 팀을 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은 이날 오후 1시를 기준으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누적확진자는 141명이다. 이 가운데 128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고, 10명이 치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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