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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공적마스크 인하요구 탄력받나? 버스·택시·비행기도 마스크 착용 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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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도 마스크 쌓아둘 것 권고...마스크 수요↑ 예상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앞으로 지하철에 이어 버스나 택시, 비행기를 이용할 때에도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써야 한다. 이에 따라 현재 장당 1500원인 공적마스크 가격 인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5일 승객이 탑승할 때 운수종사자(버스, 택시 기사)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토록 할 뿐만 아니라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의 승차를 제한할 수 있도록 조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항공편에 대해서도 마스크 착용 조처를 강화하는 등 ‘교통분야 방역 강화방안’을 마련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생활 속 침방울을 통한 전염을 막기 위한 조치다. 특히 최근 날씨가 더워지면서 마스크 사용이 소홀해진다는 지적이 나옴에 따라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보다 강한 수준의 조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대본은 “이번 조처로 대중교통 내 감염병 전파가 차단되고 탑승객이 안심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각 지자체는 지역 교통 여건 등을 고려해 관련 조처를 실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공적 마스크 가격 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들이 게시됐다. 해당 청원은 25일 현재 3331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1주일에 3장씩 4인 가구면 한 달에 마스크 구입비만 7만2000원이다”라며 “매일 출근하는 직장인들은 요즘 날도 더워져서 이틀씩 마스크 쓰기도 힘들다. 공적마스크로는 부족해서 온라인 등에서 추가 구매해야하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일 1장씩 쓰려면 공적마스크 외에 개인적으로 또 구매해야 한다”며 “요즘 같이 어려운 시기에 마스크 비용도 부담이 된다”며 공적 마스크 가격 인하를 요구했다.

같은 내용의 청원글은 지난 18일에도 게재됐다. 이들은 모두 수요가 안정됐고 해외에도 마스크를 보낼 수 있는 상황이라면 개당 1000원으로 가격을 인하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불확실하고 코로나의 재유행도 예상되면서 마스크 수요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코로나19의 발원지로 꼽히는 중국 정부도 각 가정에 마스크 비축을 권고한 상황이다.

중국 국무원 산하 경제정책 수립 기구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닝지저 부위원장은 지난 24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자회견에서 “모든 가정이 비상상황에 대비해 집에 구급약품처럼 의료보호장비를 갖춰야 한다”고 발표했다. 마스크와 같은 의료용품에 대한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데일리

서울 시내 모 약국에서 한 시민이 공적마스크 3장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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