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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국고채 금리 사상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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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3년물, 25일 오전 0.823% '사상 최저'

"기준금리 인하 선반영…금통위 후 보합세"

뉴시스

[서울=뉴시스] 올해 국고채 금리 흐름. (사진 = 금융투자협회 제공)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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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한국은행이 오는 28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국고채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미 시장이 한 차례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어 금통위가 예상대로 인하하더라도 시장 강세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5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이날 오전 전 거래일 대비 1.4bp(1bp=0.01%포인트) 내린 연 0.823%에 거래됐다. 국고채 금리는 5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국고채 3년물은 지난 22일 전 거래일보다 1.9bp 내린 연 0.837%에 장을 마쳤다. 최근 국고채 금리는 사상 최저치를 계속해서 경신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0.50%로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 금리가 인하되지 않더라도 다음 금통위에서 인하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금리 인하 기대감과 함께 외국인의 채권 매수로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국고채 3년물 금리와 회사채 간 스프레드는 점차 벌어졌다.

외국인은 국내채권을 지난 1월 이후 4개월째 순매수했다.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채권 9조3210억원을 순매수하고 1조9380억원을 만기상환해 총 7조3830억원을 순투자했다.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 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 총 140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7조2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1월 순투자로 전환한 이후 4개월 연속 순투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국고채 3년물이 연 0.80~0.90% 수준의 보합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금통위가 끝나면 채권시장의 추가 강세 요인이 줄어들 것이라는 진단이다.

신얼 SK증권 연구원은 "5월 금통위가 아니더라도 7월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이번에 동결되더라도 다시 시간과 재료를 바탕으로 하향 조정의 흐름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공개된 금통위 의사록에서 동결을 주장한 위원들 중 다수가 향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염두에 두고 있었다"며 "결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열어두고 정책 효과가 가장 커질 수 있는 타이밍에 대한 고민을 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5월에 인하하든 7월에 인하하든 0.25%로 낮아질 시점이 당장은 아닐 것"이라며 "7월에 인하할 것이란 신호를 주더라도 이미 한차례 인하는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채권시장의 추가 강세는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한은이 금융시장 안정 카드를 남겨두기 위해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측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당장 위축된 실물경기와 코로나19 추가확산의 공포를 기반으로 한 불확실성만 인정해도 금리인하를 실시할 이유는 충분하지만 일부 금융시장 안정에 따라 여력이 많지 않은 금리 인하를 신중하게 할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hw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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