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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안법’ 강행…홍콩 시위대 200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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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지금 최대 연례 정치행사 양회를 열고 있는데, 여기서 홍콩판 국가보안법을 제정하기로 해 반발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홍콩 시민들이 다시 거리로 나왔고, 미국과 영국 등 서방 국가들의 비판도 나오고 있어 상황이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전해온 소식입니다.

[리포트]

홍콩 시내에서 또 다시 최루탄과 물대포가 등장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홍콩판 국가보안법을 제정하겠다고 하자 반발하는 시민 수천 명이 거리로 뛰쳐나왔습니다.

중국 공산당을 비난하는 구호가 난무했고, 홍콩 경찰도 강경하게 맞서 시위대 200여 명을 체포했습니다.

지난해 송환법 반대 시위가 이젠 보안법 반대 시위로 옮겨 붙는 양상입니다.

[조슈아웡/홍콩 데모시스토당 비서장 : "우리는 일어서서 싸워야 합니다. 우리가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란 것을 베이징에게 확실히 알려줘야 합니다. 오늘 수천명의 홍콩 시민이 거리에 다시 모인 바로 그 사실이 우리가 맞설 것이란 분명한 증거입니다."]

중국 정부는 내일 전인대에서 홍콩 보안법안을 심의한 뒤 오는 28일 표결을 거쳐 통과시킬 전망입니다.

공개된 초안에 따르면 홍콩에 대한 외세의 개입과, 정권 전복 시도, 테러에 대해 30년 이하 징역을 처할 수 있게했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 "전인대 결정은 국가 안보를 심각하게 해치는 극소수의 행위를 겨냥한 것이며, 홍콩의 고도 자치에는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보안법 파동은 지난 2003년에도 있었습니다.

당시엔 홍콩 정부가 보안법 제정을 추진했는데, 50만 명의 시민들이 반발해 무산됐습니다.

이번에 중국 정부가 직접 나서는 이유입니다.

반면 홍콩 시위대도 쉽게 물러서지 않을 기세입니다.

6월 4일 천안문 사태 추념일을 맞아 대규모 시위도 예정돼 있습니다.

재점화되는 홍콩 민주화 시위는 코로나 책임론으로 고조되고 있는 중국과 미국간의 신 냉전 기류에 또 하나의 뇌관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강민수 기자 (mand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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