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본색' 길, 음주운전→10살연하 아내+아들과 방송 재개 "뻔뻔"vs"자숙 충분"[종합]

아빠본색 길

[OSEN=김은애 기자] 길이 자숙을 끝내고 방송활동을 복귀했다. 하지만 여전히 그를 향한 대중의 시선은 극과 극이다.

지난 24일 방송된 채널A '아빠본색'에는 길이 10살 연하의 아내 최보름 씨, 아들 하음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길은 앞서 세 차례 음주운전으로 자숙 중이었다.

길의 아내는 "2016년쯤 상견례를 하고 예식장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다 못하게 됐다. '조용히 살자'는 생각으로 가족끼리 밥 먹고 혼인신고를 했다. 결혼 후 친구들과도 잘 만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최보름은 "만삭 때 순댓국이 너무 먹고 싶어서 순댓국집에 간 적이 있다. 그런데 사람들이 오빠를 알아보고 안 좋은 얘길 하더라. 못 먹고 나왔다. 너무 서러워서 가게 앞에서 울었다. 그때 이대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연예인이 아니니까 조용히 살고 싶다고 해도 그게 안 되는 것이구나 싶어 '아빠본색' 출연을 설득했다"고 밝혔다.

아빠본색 길

길은 20개월 된 아들 하음을 자랑하며 “지난 3년간 여러 가지 일이 있었다. 장가를 갔고 엄청 많이 먹는 아들이 태어났다. 정말 꿈만 같다. 내가 한 명 더 있는 듯한 느낌이다. 되게 신기하다”고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도 길은 “저는 미안함 마음이 가장 큰 아버지이고 남편이다. 지난 3~4년 시간이 제가 살아온 시간과 정반대의 삶이었다. 당당한 아빠가 될 때까지 진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만큼 길은 아내, 아들에게 최선을 다했고 육아에도 능숙했다. 길은 '아빠본색'으로 용기를 내어, 아들과 나들이에 나서기도 했다. 이를 본 길의 어머니는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난다고도 말했다.

아빠본색 길

길의 어머니는 "이젠 나쁜 짓 하지 마라. 인생의 반은 네 맘대로 살았으니 남은 반은 봉사도 많이 하고 성실하게 살아라"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방송을 본 시청자들의 반응은 극명히 엇갈렸다. 많은 네티즌들은 길의 가족들을 보고 알콩달콩해보인다며 응원을 보냈다. 3년간 자숙을 했으니 이제 복귀를 해도 된다는 것.

반면 일각에선 길이 살인행위나 다름 없는 음주운전을 세 번이나 저질렀음에도 방송 복귀가 뻔뻔하다는 의견도 쏟아지고 있다. 또한 길의 잘못으로 숨어지내는 것인데, 피해자 코스프레도 보기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아빠본색 길

한편, 1999년 허니패밀리 1집으로 데뷔한 길은 개리와 힙합듀오 리쌍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가수 활동 외에도 MBC '무한도전' 고정 멤버로 활약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04년과 2014년 음주단속에 걸려 벌금형을 선고 받았으며, 이어 2017년 6월 28일 서울 남산3호터널 입구에서 자신의 차를 세워두고 잠을 자다가 또 다시 경찰의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65%로 면허 취소 수준. 같은 잘못을 세 번이나 반복한 길은 '무한도전'을 비롯한 모든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고, 2017년부터 최근까지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아빠본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