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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0홈런’ 롯데, 이젠 창이 아니라 방패로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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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이젠 창이 아니라 방패로 승수를 쌓는 거인 군단이다.

롯데는 지난 주간 홈런을 1개도 치지 못했다. 10개 구단 중 유일했다. 마차도 전준우 한동희의 홈런이 터졌던 17일 대전 한화전을 끝으로 홈런 공장이 멈췄다.

득점 생산 능력은 더욱 떨어졌다. KIA(19~21일), 키움(22~24일)을 상대로 18득점에 그쳤다. 경기당 평균 3득점이다. kt(43득점)와는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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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자이언츠는 지난 주간 타율 최하위 팀이었다. 18점밖에 못 뽑았으나 2승을 수확하며 승패 차 ‘플러스’를 유지했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22일 사직 키움전에서 9점을 뽑았으나 전반적으로 창이 무뎌졌다. 각종 주간 타격 기록도 좋지 않았다. 타율 0.231 장타율 0.297 출루율 0.298이었다. 셋 다 최하위다.

2주 전과 딴판이다. 롯데가 단독 선두에 올랐던 개막 7경기(13일 6승 1패) 기준으로 방망이 하나는 ‘최강’이었다. 타율 0.312 장타율 0.506 출루율 0.374 OPS 0.880으로 경기당 평균 7.43득점을 기록했다. 홈런은 11개였다.

피할 데가 없던 ‘다이너마이트 타선’은 차갑게 식었다. 지난 주간 6경기 중에서 2득점 이하가 네 차례였다. 타율 상위 10명에 롯데 소속 선수는 없다. 규정 타석을 채운 주전 중 손아섭(0.351) 이대호(0.344) 전준우(0.315)만 3할 타율을 기록하고 있으나 페이스가 떨어졌다.

그러나 롯데는 2승(4패)을 수확했다. 22일 경기엔 모처럼 타선이 폭발하기도 했으나 24일 경기는 방패로 이겼다. 스코어는 2-0. 롯데가 올해 최소 득점으로 승리한 경기였다.

안타 4개와 4사구 5개를 내주며 1점도 내주지 않았다. 키움의 잔루는 8개. 9회초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김원중이 주효상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했다.

인상적인 승리였다. 선발투수 서준원(승리)을 비롯해 박진형 구승민(이상 홀드) 김원중(세이브)이 차례로 등판해 무실점을 합작했다.

헐거웠던 뒷문이 단단해지고 있다. 24일 현재 롯데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4.93으로 선발(5.26)보다는 나은 편이다. 아드리안 샘슨의 부재로 ‘오프너’ 이인복을 써야 했던 23일 경기를 제외한 주간 불펜 평균자책점은 3.43(18⅓이닝 7실점)이었다.

특히 필승조의 활약이 고무적이다. 두 경기 중 한 경기꼴로 출격하고 있는 박진형(9경기 2홀드 평균자책점 0.00), 김원중(8경기 1승 2세이브 평균자책점 1.08), 구승민(8경기 1승 4홀드 평균자책점 1.13), 오현택(8경기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2.84)은 철벽이다.

다른 구단은 내부 방화범 때문에 골치가 아프나 롯데는 ‘남의 이야기’일 뿐이다. 블론세이브가 2개지만 13일 사직 두산전(7회 진명호·9회 김원중)이 유일했다.

투수만 잘 던지는 게 아니다. 수비도 견고하다. 물 샐 틈이 없다. 특히 유격수 마차도의 안정감 있는 수비는 롯데를 지탱하는 근원이다. 내야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롯데의 실책은 5개뿐이다. 최소 실책 1위다. 키움과 삼성(이상 15개)은 3배 차이다. 아이러니하게 2019년 수비가 가장 부실했던 팀이 롯데다. 무려 114개의 실책을 범했다. 환골탈태 수준이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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