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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美 매체 "MLB, 젊은 팬 잡으려면 KBO 리그 보고 배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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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LG 트윈스 응원단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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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미국 현지에서 메이저리그(MLB) 팬들의 고령화에 대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해결 방법은 한국 프로야구에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매체 NBC 스포츠는 25일(한국시각) "MLB는 너무 점잖고, 올드스쿨이다. 그래서 젊은 팬들이 떠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내 인기 스포츠인 프로농구(NBA)와 차이를 볼 때 차이가 두드러진다. 미국 매체 포브스의 분석에 따르면 2017-2018시즌 NBA의 18-34세 시청률은 무려 14%나 올랐다. NBA만의 특유의 화려함이 젊은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끌 수 있는 요소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또한 MLB와 NBA의 차이는 양 리그 최고 스타인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와 마이크 트라웃(LA 레이커스)에게서도 명확하게 드러난다. 제임스는 득점에 성공한 뒤 화려한 세리머니를 하는 것은 물론 상대를 향한 거침없는 트래시 토크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러나 트라우트는 신사의 대명사다. 어떠한 홈런을 때려도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다. 상대방을 향한 예의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젊은 팬들은 지루하다고 느낄 수 있다.

이에 NBC 스포츠는 메이저리그의 인기를 되살리기 위해 KBO 리그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KBO 리그만의 문화를 MLB에서도 받아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NBC 스포츠는 미국 매체 ESPN을 통해 미국 전역으로 생중계된 24일 NC 다이노스-한화 이글스전을 주목했다.

이날 양 팀의 선수들은 홈런이 아닌 안타를 때렸을 때도 '빠던(배트 플립)'을 선보였고, 무관중 경기임에도 응원단의 응원가가 경기장 분위기를 활기차게 만들었다. 젊은 팬들이 보기에도 신나는 분위기가 조성된다는 것이 매체의 주장이다.

특히 매체는 하비에르 바에즈(시카고 컵스)에 주목했다. '악동으로 불리는 바에즈는 이미 승부가 기울어진 상황에서 우타자이지만, 좌타석에 들어섰다. 기존의 MLB 팬들이 보기에는 상대를 모욕하는 행동이지만, 젊은 팬들에게는 쿨한 장면이다.

NBC 스포츠는 "MLB에서 논란이 되는 바에즈의 행동은 KBO 리그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KBO 리그만의 일부 문화를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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