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들은 회의가 열린 날짜는 명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고지도자의 공개행보를 하루 뒤에 보도하는 북한 매체 특성상 지난 23일에 회의가 개최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눈에 띄는 점은 북한 매체가 공개한 10여장의 사진이다. 김 위원장은 누구의 부축 없이 연단 위에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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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의 보도 영상에서는 김 위원장이 앉은 단상 위에 담배와 재떨이, 그리고 평소 자주 쓰던 뿔테 안경이 놓여있었다. 또한 비교적 혈색은 좋았으며 때론 웃음도 보였다.
아울러 지난 2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시 포착돼 '심혈관계 시술설'을 증폭시킨 오른쪽 손목에 점은 다소 흐려졌으나 이번에도 확인됐다.
이를 두고 최고지도자의 사진을 선별해서 보도하는 북한 매체 보도 특성상 의도적인 연출일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남한에서 논란이 된 요소를 재차 보여줌으로써 건강이상설을 불식시키려 했다는 것이다.
군부 장악력도 과시했다는 관측이다.
김 위원장은 손가락으로 군 고위 간부들을 지목하기도 했으며 참석자들은 연신 최고지도자의 지시를 받아쓰는 데 열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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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25일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에 나타난 이후 조용했는데 궁금증이 나타나는 시점에 다시 등장했다"며 "이번 회의는 군부 장악력을 과시하고 김 위원장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걸 보여주려 하는 부수적인 목적도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 센터장은 이어 "지휘봉을 들고 나타난 것과 반점을 일부러 보인지는 알 수 없지만 다시 보였다는 건 주목적이 아닐지라도 건강이상설을 일정 정도 불식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이 약 3주 간격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는 관측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 참석 이후 20일 만에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가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아 건강이상설 등이 불거지고 있는 과정에서다.
김 위원장의 이번 당 중앙군사위 회의는 북한 매체의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보도 이후 22일만이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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