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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중국 국방부, 미국의 대만 무기판매에 “필요한 조처 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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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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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방부가 미국이 대만에 무기 판매를 승인한 데 대해 “난폭한 내정 간섭”이라고 반발하면서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중국 국방부는 24일 오후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우첸(吳謙)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미 국무부가 20일(현지시간) 대만에 어뢰 등 1억8000만 달러(약 2230억원) 상당의 무기 판매를 승인한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 등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자 중국 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이라면서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한다”고 밝혔다.

중국 국방부는 현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가 복잡하고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을 향해 “‘92공식’(九二共識·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을 거부하고, 양안 대립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차이 총통에게 책임을 돌렸다.

이어 “미국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승인해 (대만 집권당인) 민진당과 ‘대만 독립’ 분열세력에 매우 잘못된 신호를 보냈다”면서 “이는 중국의 주권, 대만해협의 평화, 중·미 양국 군 관계 발전을 심각하게 저해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방부는 “국가 통일은 대세적 흐름으로 어떤 세력도 막을 수 없다”면서 “미국이 당장 미국 군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중단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중국 군은 필요한 조처를 해, 국가주권과 영토를 지키고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을 수호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대만에 대한 중어뢰(MK48 Mod 6 AT) 판매를 승인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이와 관련해 어뢰 판매는 대만관계법에 기초한 것으로 대만군의 현대화 및 방어역량 유지가 미국의 경제, 안보 이익에 부합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라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워 미국을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 취임을 축하하는 성명을 발표하자 중국 국방부는 20일 성명에서 “미국 측의 행동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크게 위반하는 것일 뿐 아니라 중국 내정에 대한 심각한 간섭”이라며 “이는 극단적 잘못이며 매우 위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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