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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준석 "김종인 비대위 참여 않고 당 실무 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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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 모으고 당 정책·체계 만들며 당 도울 것"

"최고위 참여하면 기사 나와 기분좋지만 일 안돼"

조선일보

미래통합당 이준석 최고위원/조선일보DB


미래통합당 이준석 최고위원이 25일 김종인 비상대책위가 출범하더라도 비대위원으로 일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그만하고 당의 실무를 할 것”이라며 “당이 해야 하는 당원을 모으고 정책을 만들고 그 다음에 당의 체계를 만들고 행사를 만들고 이런 것들을 할 사람이 굉장히 부족하다. 저는 그냥 때때로 당을 도울 수 있는 시점에서 실무를 도울 생각”이라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2012년에 제가 경험했던 당보다 훨씬 지금 안 좋은 상태”라며 “실무해야 되지 회의에 가서 아침에 이야기 한마디씩 하면 기사가 나가니까 기분이야 좋겠지만 일이 안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일해야 하는 타이밍”이라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비대위원으로 들어가야 하는 인물에 대해선 “길게 먹히는 사람을 써야 한다”며 “젊고 패기 있고 이런 가치도 중요하고 정책적으로 뛰어난 것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언론과 궁합이 맞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진행자가 “이 최고위원이 언론 주목도가 높은 사람 중의 한 명 아니냐”는 질문에는 “저는 할 만큼 했으니까 실무를 좀 하겠다”고 했다. 그는 “(검사내전 저자) 김웅 당선자 같은 경우에 능력도 대중의 주목도도 있다”며 “지금 워낙 주목받는 초선이다 보니까 굉장히 격무에 시달리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김종인 비대위 임기에 대해선 대선 후보 선출 때까지 연장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내년 4월말까지가 임기인데 그 전에 안 좋으면 끌어내릴 것이고 잘되면 계속 가라고 할지 모른다”며 “성과가 좋으면 (김종인 비대위 이후) 전당대회를 열어야 하는데 대선 후보를 선출해야 하면 무관심 전당대회가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비대위 연장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어 기한은 크게 의미가 없다”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가 공식 업무에 들어가면 이른 시간 내에 ‘기본소득제’ 이슈 등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무상급식’ 이슈에서 무상급식 반대를 주장한 보수 정당이 불리한 위치에 있었다는 점을 들어 “보수냐 진보냐에 따라서 다른 버전의 기본소득제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김 내정자가 초기에 논쟁을 만드는 분인데 그 논쟁이 유효한 것이 들어가야 한다”며 “초기의 성과가 굉장히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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