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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국 젊은 목숨 앗아가는 코로나19…중년 사망자 비중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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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멕시코에 막 상륙할 무렵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멕시코가 '젊은 나라'라는 점을 들어 유럽 등 다른 나라보다 피해가 적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멕시코는 중위연령이 28.3세(2018년 CIA 월드팩트북 기준)에 불과합니다.

일본(47.3세), 독일(47.1세), 우리나라(41.8세)보다 훨씬 낮고 세계 평균(30.4세)보다도 어립니다.

그러나 24일(현지 시간) 현재 멕시코는 전 세계에서 10번째로 코로나19 사망자가 많고, 치명률은 10%를 웃돌아 세계 평균 6.3%(월드오미터 기준)보다 높습니다.

'젊은 나라'라는 사실이 결코 코로나19에 방패가 되지 못한 것입니다.

7천 명을 훌쩍 넘긴 멕시코의 코로나19 사망자 중엔 젊은 층도 많습니다.

멕시코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사망자 중 가장 비중이 높은 연령대는 55∼59세입니다.

40세 미만의 사망자도 500명이 넘습니다.

이는 우리나라나 유럽, 북미 국가들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사망자 중 절반 가까운 48.5%가 80세 이상입니다.

미국 뉴욕도 75세 이상에 사망자의 절반 가까이가 집중돼 있고 독일, 이탈리아 등도 80대에 사망자가 몰렸습니다.

단순히 멕시코의 인구 연령층이 이들 국가보다 낮다는 것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극명한 대비입니다.

이는 다른 개발도상국에서도 나타납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개도국에서는 부자 나라에서 볼 수 없었던 비율로 젊은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브라질의 경우 전체 사망자의 15%가 50세 미만입니다.

이는 이탈리아나 스페인보다 10배 이상 많은 것이라고 WP는 전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50세 미만 사망자는 1.88%입니다.

인도의 경우 공식 사망자의 절반 가까이가 60세 미만입니다.

WP에 따르면 유엔개발계획(UNDP)의 조지 그레이 몰리나 연구원은 개도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연령이 낮은 것을 '빈곤'과 연결했습니다.

기본적으로 개도국의 인구 밀도가 높은 데다 봉쇄를 뚫고 생계를 잇기 위해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사람도 많다는 것입니다.

멕시코 수학자 라울 로하스도 최근 일간 엘우니베르살에 멕시코의 사망자 연령대가 낮은 이유를 분석하면서 먹고 살기 위해 보호장비도 없이 밖에 나가서 계속 일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또 개도국엔 과거 선진국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비만, 당뇨병, 고혈압 환자도 빠르게 늘고 있지만, 꾸준히 관리와 치료를 받는 사람은 선진국보다 적습니다.

개도국의 열악한 의료체계도 젊은 층의 사망률을 높이는 데 기여했습니다.

호흡 곤란 등 위급 상황이 올 때 제대로 처치를 받으면 살 수 있는 환자도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며 사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레이 몰리나는 "모든 것이 사회경제적 지위와 가난을 가리키고 있다"며 이것이 개도국 인구 연령대가 낮다는 유리한 점도 모두 지워버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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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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