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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K-방역 집중 보도한 美유력지, 성공요인으로 꼽은 2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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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미국 외교 전문지가 코로나19(COVID-19) 확산 속에서 전세계 보건 거버넌스(통제력)는 리더십이 불확실한 반면 한국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민첩한 대응이 '방역 성공 요인'이 됐다며 집중 보도했다. 그 과정에서 민관 협력도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머니투데이

/사진=AFP



지난 22일(현지시간) 외교 전문지 '더디플로맷'은 "한국과 대만이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격퇴시킨 것을 보면 빅데이터의 힘을 활용해 팬데믹(대유행) 완화를 위한 민첩한 통제력 실행이 가능함을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이어 "빅데이터는 한국과 대만의 공중보건 도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데이터 기반 솔루션을 구현해 두 국가 모두 초기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을 추적하고, 의료 자원을 관리하며, 위기 상황에 대해 시기적절하게 업데이트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 곡선을 평평하게 만드는 유리한 결과를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이런 데이터 기반 솔루션을 활용하기 위한 열쇠는 데이터 프라이버시 보호에 대한 법적인 표준을 준수하는, 다양한 관계자들의 협력적인 노력"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대만이 2002~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교훈을 통해 현재의 모델을 구축했다면 한국은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에 직면했던 경험이 도움이 됐다는 설명했다.

더디플로맷은 "한국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가 시작되자마자 글로벌 감염병 확산 방지 플랫폼(GEPP)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이 디지털 플랫폼은 우선 글로벌 감염병 현황 데이터와 KT가 제공하는 모바일 데이터 등 두 가지 핵심 데이터를 통합한다"고 전했다.

더 디플로맷은 또 "전형적 민관 파트너십을 변경시킨 한국과 대만의 민첩한 접근 방식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각각 기술 공동체의 기여를 포용하는 개방성이었다"며 "한국 정부는 민간 분야와 스타트업 생태계 협력 증진을 위해 API(운영체제와 응용 프로그램 사이 통신에 사용되는 언어, 메시지)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국가 보건 위기에서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시행해 정부 관련 부처와 민간 분야 협력사들이 잠재적 감염을 막기 위해 잠재적 또는 확진 환자들의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며 "협업, 투명성, 책임성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민첩한 대응은 전세계가 모방할 수 있도록 했다"고 평가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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