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60305285 0582020052560305285 05 0508003 6.1.11-RELEASE 58 스포츠월드 0 false true true false 1590357600000 1590368605000

“준비된 인물”…대한항공이 산틸리 감독을 택한 이유

글자크기
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준비된 인물이다.”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로베르토 산틸리(55·이탈리아) 감독을 선임한 이유를 한 마디로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24일 V리그 남자부 사상 최초로 외국인 감독 선임 소식을 알렸다. 산틸리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확정했다. 그는 이탈리아, 폴란드, 러시아 등 유럽 다수 프로팀 및 호주 국가대표팀 감독 경력을 지녔다. 모기업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인센티브 위주의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고 구체적인 내용은 양측 합의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변화를 외친 대한항공은 유럽 배구의 선진 훈련 시스템과 기술을 습득하고자 했다. 몇몇 외인 지도자 후보들을 검토했다. 영입 과정에서 결정적으로 작용한 건 산틸리 감독의 적극성이었다. 대한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에 직접 나가는 게 어려워져 현지 지점을 통해 작업을 진행했다. 대부분 후보들이 구체적이고 까다로운 조건을 내세웠다. 반면 산틸리 감독은 자신의 마음가짐과 의지를 내비치며 어필했다. 강한 도전 의식과 자신감을 보였다.

구단 관계자는 “우리 팀에 올 준비가 돼있는 듯 보였고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평소 V리그에 관심이 많아 영상을 통해 정보를 파악해왔다고 한다”며 “팀이 가지고 있던 큰 틀을 존중하려 했다. 무조건 대대적인 변화를 외치기보다는 기존의 좋은 점들을 가져가며 필요한 부분에서 최대한 역량을 발휘하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산틸리 감독은 아시아 배구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중국리그 경험을 갖춘 전력분석 전문가 프란체스코 올레니 코치를 합류시켰다. 감독은 “평생 배구를 지도하고 사랑하는 데 시간을 보냈다. 유럽에서의 경험도 좋았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시작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대한항공과 함께할 생각에 매우 흥분되고 설렌다”고 말했다.

남자배구 첫 외인 감독이라 부담감도 따른다. 대한항공은 최근 몇 년간 우승권을 지켜온 팀이기도 하다. 관계자는 “그간 박기원 전 감독 체제하에 최상위권 전력을 유지했다. 산틸리 감독도 팀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시켜주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산틸리 감독과 올레니 코치는 24일 입국해 구단에서 별도로 준비한 장소에서 2주간 자가 격리를 실시한다. 해제되는 대로 팀 훈련에 합류한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대한항공

ⓒ 스포츠월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