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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비즈톡톡] 모바일로 돌아온 카트라이더, 인기 요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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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출시 직후 앱스토어 매출 1위 고수
사용자 연령대 넓고, 3분 안넘어 짧은 휴식 적합, 파티용 게임 기대

모바일로 돌아온 넥슨의 캐주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거침 없이 질주하고 있습니다. 출시 6일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9위에 진입한 데 이어, 지난 24일에는 5위에 올랐습니다. 애플 앱스토어에선 출시 직후 꾸준히 인기·매출 1위를 기록 중입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일변도인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이례적인 성과입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넥슨의 대형 MMORPG인 ‘V4’, 넷마블이 내놓은 ‘A3: 스틸얼라이브’ 마저 눌렀습니다. 예상 외의 높은 매출에 제작사인 넥슨마저 놀란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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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넥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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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장에서 성과도 대단합니다. 22일까지 글로벌 누적 사용자는 800만명을 기록했고, 1일 최대 이용자는 344만명을 기록했습니다. 대만에선 구글플레이 매출 5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 중입니다.

게임업계는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과금 요소가 적음에도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데 주목합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과금 없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이정도 높은 수익을 낸다는 것은 이용자가 굉장히 많다는 뜻"이라며 "저변을 넓히니 매출이 따라오는 모습"이라고 했습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의 인기 요인으로는 친숙한 그래픽과 가벼운 게임성, 부담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높은 접근성이 꼽힙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원작 카트라이더의 만화풍 그래픽을 모바일에 현대적으로 이식했습니다. 귀여운 그래픽으로 취향을 타지 않아 많은 이용자들을 흡수할 수 있다는 평가가 따릅니다.

또 게임이 어렵지 않다보니,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이용자 층이 넓습니다. 넥슨 관계자는 "10대 이용자가 가장 많지만, 40대까지 이용자 나이대가 넓게 분포돼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다른 게임에 비해 여성 이용자 비율도 높은 편"이라고 했습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게임 한 판을 진행하는 데 3분 이상이 걸리지 않습니다. 지루한 출퇴근길이나, 점심시간 등 짧은 여가시간에 즐기기 적합합니다. 레이싱 게임의 핵심인 속도감을 살린 것도 장점입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코너를 미끄러지듯 주행하는 ‘드리프트’와 순간 가속을 더해주는 ‘부스터’를 적절히 활용해야 합니다. 2분여의 주행에도 10번 이상 부스터를 사용할 수 있어 짧은 시간에 압축적인 속도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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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의 아이템전. 단순한 주행능력 외에도 적절한 아이템 사용이 승패를 가른다. /넥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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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지만 깊이 있는 조작법도 매력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좌, 우 방향키와 드리프트 버튼만 활용합니다. 하지만 3개 키를 언제, 어떻게 조작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주행이 가능합니다. 입문은 쉽지만, 통달하긴 어려워 파고들 요소가 많습니다.

다양한 게임 모드를 지원하는 점 또한 인기 요인 중 하나입니다. 속도를 겨루는 ‘스피드전’ 외에도 ‘아이템전’, ‘이어달리기’ 등을 지원합니다. 아이템전에선 주행 실력 외에도 운과 전략적 판단이 승패를 가릅니다. 이어달리기 모드에선 내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팀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게임업계 일각에선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국내에서 드문 ‘파티용 게임’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거치형 콘솔 게임기가 널리 퍼진 해외에선 다함께 모여 즐기기 적합한 파티용 게임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카트라이더와 유사한 닌텐도의 ‘마리오 카트’가 대표적인 파티용 게임입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엔 거치형 게임기가 드물고, PC는 여럿이 즐기기 좋은 플랫폼이 아니지만 스마트폰은 누구나 갖고 있다"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게임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익힐 수 있고, 특별히 취향을 타지 않는 만큼 파티용 게임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보인다"고 했습니다.

윤민혁 기자(behereno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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