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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EU 전기차 중심 파격 부양책…올해 100만대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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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현지 맞춤 전략으로 해법 모색

뉴스1

현대자동차 아이오닉EV(뉴스1DB)©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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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에 따른 경기불황 방어에 나선 각국이 전통 제조업 중 하나인 자동차 부문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일자리 창출 및 경제유발 효과가 큰 자동차 산업에서 탈출구를 찾고 있는 주요국은 친환경차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유럽의 경우 파격적인 전기차 지원안을 담은 그린 뉴딜안을 추진하고 있어 EU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판매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5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그린 뉴딜을 추진 중인 EU는 최근 전기차 부문 부양책을 발표하고 다음달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부양책에는 통합 클린차 구매기구 예산 200억유로(27조원, 2년간) 신설, 전기차 증산에 최대 600억유로(81조원) 지원, 전기차 부가세 면제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의 경우 산업 트렌드 변화에 부합하는 부문이고 일자리 창출 및 경제유발 효과도 크다는 판단에 파격적인 지원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역시 지난달 전기차 보조금을 연장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EU의 계획대로 지원이 이뤄지면 관련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된다. 유진투자증권은 그린 뉴딜안이 올해 하반기 시행된다는 가정 하에 EU 전기차 판매량이 올해 백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56만4206대와 비교해 77%가량의 판매확대를 관측한 것으로 지원규모를 놓고 보면 예상치 이상의 성장도 가능하다.

일찌감치 유럽 전기차 시장에 주목했던 현대·기아차는 EU의 그린 뉴딜안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글로벌 판매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에서라도 전기차 판매확대가 이뤄지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충격을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어서다.

지난해 현대차가 서유럽에서만 판매한 전기차는 아이오닉EV 8533대, 코나EV 2만7190대를 포함해 3만대가량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하면 6만대에 육박한다. 같은 기간 유럽 전체 전기차 판매량이 56만여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낮은 비중은 아니다.

올해 3월 전기차 생산이 시작된 현대차의 체코 공장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조금은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현지 생산 차질이 우려됐으나 EU의 파격적인 전기차 육성정책이 이뤄지면 공장 가동률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서다.

기아차는 올해 범유럽 온라인 판매시스템을 개발해 하반기 독일에서 시범서비스를 시작하는 식으로 판매 확대를 도모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본계 브랜드와 테슬라도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탈출구를 찾고 있어 각 완성차 브랜드간 경쟁은 보다 격화될 전망"이라며 "전기차 유럽생산 등 현지 맞춤 전략을 통해 코로나19 충격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aezung22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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