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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리스트 실행하는 고진영, 자신 돌아보는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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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휴식기에 대처하는 두 톱 골퍼의 자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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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매치 고진영 vs 박성현' 경기 시작 전 고진영(왼쪽)과 박성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현대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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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 클래스인 두 골퍼가 모처럼 실전에서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중단된 상황에서 시즌 재개를 기다리는 모습 치곤 치열한 대결을 치렀다.

여자 골프 세계 1위 고진영(25)과 3위 박성현(27)은 24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스카이72 오션코스에서 현대카드 슈퍼매치 고진영vs박성현을 치렀다. LPGA 투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중단된 상황에 치러진 둘의 이벤트 대결은 국내외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18홀 내내 치열하게 맞받았던 둘은 홀마다 걸린 상금을 가져가 최종 승자를 가리는 스킨스 게임에서 나란히 5000만원씩 가져가 무승부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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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매치 고진영 vs 박성현' 시상식에서 고진영(왼쪽)과 박성현이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 현대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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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여자 골프 정상급에 있는 둘만의 대결에 골프 팬들의 시선이 더 모아졌다. 박성현은 지난 17일 끝난 KLPGA 챔피언십에서 올해 처음 실전에 나서고 1주일 만에 나왔다. 고진영은 지난해 11월 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이었던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6개월 만의 실전이었다. 둘도 모처럼 함께 한 서로의 플레이를 눈여겨보고 칭찬했다. 박성현은 "우리가 작년에 라운드를 같이 많이 못했다. (고)진영이를 올해 처음 봤다. 그래도 운동을 많이 한 것이 보였다. 탄탄해진 몸이 보기 좋았고 구질에도 힘이 있어 보였다. 힘이 많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고진영도 "언니를 마지막으로 본 것이 5~6개월 전 같다. 언니는 그때도 단점이 없는 선수였는데 이제는 쇼트게임에서 더 정교해지고 견고해진 것 같다. 퍼팅도 단단해진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둘은 LPGA 시즌 재개를 기다리는 중이다. 고진영은 "최근에 LPGA 투어 커미셔너와 선수들이 화상 회의처럼 얘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시즌이 재개돼도 방역을 철저히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로워졌단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둘은 허투루 보내지 않으려 했다. 고진영은 다양한 걸 하고 있었다. 그는 "시간이 좀 더 많아져서 책을 읽을 시간이 많아졌다. 두꺼운 걸 들고 무겁기도 하고 그래서 전자책도 읽기 시작했다. 선수생활을 그만두면 하고 싶었던 버킷리스트를 작성했는데 쉬는 동안에 몇 가지를 하고 있다.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요리 수업도 들었다. 자전거 타는 매력에 빠져 열심히 타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성현은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선 생각을 잘 안 하는 편"이라면서 "경기 재개는 어떻게 할 수 없어서 기다리고 있다. 오히려 이럴 때 내 골프에 대해서 생각하고, 내 생활에 대해 생각하고 길어지는 시간이 있다는 건 난 좋다. 계획을 천천히 잡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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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과 박성현이 24일 인천 스카이72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매치 고진영 VS 박성현' 경기 시상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현대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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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없는 분위기에서 경기를 치른 둘은 코로나19 사태가 빨리 진정되길 바랐다. 고진영은 "갤러리들이 있을 땐 버디를 하거나 잘 하면 응원해주셨던 게 있었다. 그런데 그런 응원을 못 받아 어색했던 게 있었다. 후반 홀 되면서 박수가 없겠단 생각하니까 김이 빠졌다"면서 "많은 분들이 응원한다 생각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다. 언니와 제가 언제 좋은 매치플레이를 또 할 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이벤트 경기는 큰 함성과 박수가 많은 경기가 돼야 하는데 그게 못 돼 아쉬웠다. 그래도 TV나 핸드폰으로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재미있게 잘 끝냈다"면서 "빨리 코로나 사태가 끝나서 다들 건강하고 편안한 생활을 이어갔으면 좋겠다. 팬분들을 응원하겠다. 서로가 건강한 모습으로 잘 지냈으면 좋겠다. 진영이와 저도 앞으로 많은 경기 나갈 테니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인천=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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