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윤미향, 오늘 운명의 날···이용수 할머니 "단호하게 다 말할 것"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대구서 열려, 윤미향 올지 주목

곽상도 “윤씨 남편 운영 신문사에

수원시 1억3090만원 광고비 집행”

중앙일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21일 대구 시내 모처에서 정의기억연대와 관련 심경을 밝히고 있다. 이 할머니는 오늘(25일) 오후 2시 2차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의기억연대와 직전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25일 기자회견을 연다. 이날 오후 2시 이 할머니는 지난 7일 첫 기자회견을 했던 대구 남구의 한 찻집에서 정의연과 윤 당선인을 둘러싼 모든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할머니 측근 A씨는 24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내용을 말해 줄 수 없다”며 “기자회견에서 다 말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 할머니 또한 단호한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피력한 바 있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말을 단호하게 하려면 그날(25일) 해야지”라고 했다.

회견에서 이 할머니가 윤 당선인을 용서한다고 말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앞서 19일 오후 윤 당선인이 이 할머니를 찾아가 무릎을 꿇었고, 이 할머니가 눈물을 보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둘이 화해를 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이 할머니 측은 이를 부인했다.

측근들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이) 용서를 비는데 대체 무슨 용서를 비는지 분간하지 못했다”며 “용서해 줬다고 하는데 그런 건 아무것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당시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에게 25일 기자회견에 참석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윤 당선인 측은 기자회견 참석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윤 당선인은 지난 20일 국회사무처가 주관한 초선 당선인 연찬회에 불참하는 등 공개 석상에 나오지 않고 있어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에 참석할 가능성이 낮다. 정치권에서는 윤 당선인에 대한 여러 의혹이 터져 나오는 상황에서 이 할머니와의 양자 대면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윤 당선인의 남편 김모씨가 대표로 있는 수원시민신문에 수원시가 연간 수천만원대의 광고비를 몇 년째 집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에 따르면 수원시는 이 신문에 2015년 2640만원 등 2015년부터 올해 5월까지 1억3090만원을 썼다. 곽 의원은 “수원시 등록 인터넷 매체 255개 중 수원시민신문에 집행된 홍보·광고비가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정상적으로 광고비를 집행했는지 살펴보고 윤 당선인이 이 과정에 관여했는지도 수사 범위에 포함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시민신문은 ‘주간지+인터넷신문’으로 분류돼 타사보다 돈을 많이 줬다거나 특혜를 준 게 아니다”고 말했다. 시민운동가 출신인 염태영 현 수원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대구=김정석·백경서 기자, 현일훈·채혜선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