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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대한항공, 伊 산틸리 감독 선임 “업그레이드 위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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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배구 대한항공 점보스가 V리그 남자부 최초로 외국인 감독을 선임했다.

대한항공은 24일 로베르토 산틸리(55·이탈리아)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대한항공 사령탑은 2019-20시즌 V리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조기 종료한 후 박기원 전 감독이 떠나 공석이었다.

외국인 지도자가 V리그 팀의 지휘봉을 잡은 건 반다이라 마모루(일본) 전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감독 이후 두 번째다. 남자부 기준으로는 사상 처음이다.
매일경제

프로배구 대한항공 점보스가 새 사령탑에 이탈리아 출신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을 선임했다. 사진=대한항공 점보스 제공


대한항공은 “선진 훈련시스템 접목과 유럽 배구의 기술을 습득하고, 선수단에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자 산틸리 감독을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감독 교체를 통해 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산틸리 감독은 2002년 이탈리아 U-21 대표팀을 맡아 U-21 유럽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이탈리아, 폴란드, 러시아 등에서 활동했으며 독일 및 호주 대표팀 지휘봉을 잡기도 했다.

산틸리 감독은 “나는 배구를 지도하고 사랑하며 평생을 보냈다. 그동안 최고의 경험을 했다. 유럽 리그 경험은 내게 많은 메달을 안겨 주었지만, 지금은 새로운 환경에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행복이 더 중요하다. 대한항공과 함께 할 도전이 매우 흥분된다”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산틸리 감독은 평소 한국 배구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으며, 영상을 통해 V리그에 대한 정보도 파악했다.

산틸리 감독은 24일 전력분석 전문가인 프란체스코 올레니 코치와 입국했다. 코로나19 검사를 마치고 구단에서 마련한 별도 장소에서 2주간 격리 생활을 한다. 2주 후 코로나19 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면 본격적인 팀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산틸리 감독의 계약 조건은 상호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어려운 여건을 고려해 인센티브 위주의 조건이다”라고 귀띔했다. rok1954@mea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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