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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속보]대구서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 추가 발생···“동전노래방 동선 겹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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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24일 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경향신문

대구시의 코로나19 진단 검사 권고 안내문.|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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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달서구 이곡동 소재 ‘공기반소리반 코인노래연습장’을 다녀간 ㄱ씨(19·여)가 24일 오전 11시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ㄱ씨는 11일 오후 11시부터 1시간가량 해당 노래연습장을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대구 방역당국의 동선공개와 진단검사 권유 요청에 따라 지난 23일 달서구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후 확진자로 분류됐다.

ㄱ씨가 다녀간 노래연습장은 지난 22일 대구서 처음으로 발생한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ㄴ씨(19·음식점 아르바이트생)가 머물렀던 곳이다.

ㄴ씨는 지난 11~20일까지 대구를 방문하고 서울로 돌아간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친구 ㄷ씨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ㄷ씨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해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거주 친구에게서 전염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방역당국은 ㄴ·ㄷ씨가 지난 11일 오후 11~12시 달서구 ‘공기반소리반 코인노래연습장’을 다녀갔다고 밝힌 바있다. 24일 신규 확진자인 ㄱ씨와 동선이 겹치는 셈이다.

또한 ㄴ씨 등은 지난 12일 오후 5시40분~5시55분 동성로 ‘통통 동전노래연습장’, 18일 오후 9시~9시37분 동성로 ‘락휴 코인노래연습장’을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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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이 24일 오후 시청 2층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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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ㄱ씨와 ㄴ씨에 대한 역학조사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152명이 진단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중 ㄴ씨의 외할머니(경북 성주 거주)를 제외한 나머지 가족과 지인 10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24일 현재 다중이용시설 직원 및 이용객을 대상으로 진행된 검사에서 1명은 양성, 118명은 음성 판정이 내려졌다. 또 22명은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밀접 접촉자 45명은 현재 자가 격리 중이다.

시 관계자는 “확진자는 불특정 다수가 노출될 수 있는 동전노래방과 음식점, 카페, 보드게임방 등을 이용했다. 특히 최근 수도권 주요 감염원인 동전노래방을 다수 이용한 것으로 확인돼 젊은층을 중심으로 조용한 전파가 이루어질 것이 우려된다”면서 “확진자들과 동선이 겹치는 시민 중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이들은 가까운 보건소를 방문해 진단 검사를 서둘러 받아 주시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시는 클럽형 유흥주점과 감성주점·헌팅포차(일반음식점), 콜라텍, 동전노래연습장(노래연습장)에 대해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연장한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11일 이들 업소에 대해 행정명령을 내린 바있다.

또한 버스·도시철도·택시 이용과 공공시설 출입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조치를 다음달 3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시민을 처벌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마스크 쓰기를 생활화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라면서 “고의적이고 반복적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계도와 홍보 위주로 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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