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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사용후핵연료 중장기 관리방안 의견수렴, 시작도 전에 암초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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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가 사용후핵연료 중장기 관리방안에 대한 전국 의견수렴에 직접 참여하는 ‘시민참여단’을 최종 확정하고 23일 오리엔테이션 개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숙의 조사 과정에 착수하려 했지만 시작부터 암초를 만났다.

세계일보

탈핵시민행동은 23일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의 ‘시민참여단 오리엔테이션' 장소인 서울 용산구 동자동 한 세미나실 앞에서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공론화 절차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탈핵시민행동 제공


이날 오리엔테이션은 KT대전인재개발원에서 중앙 행사를 열고 각 시도별 14개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울산은 시민단체의 항의로 오리엔테이션 개최가 무산됐다. 탈핵시민단체는 시민참여단 구성 비율이 서울과 경기(44%)에 비해 직접적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울산은 1.8%에 불과해 시민참여단 구성에 문제가 있다고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검토위원회는 지난달 17일부터 한국리서치가 진행한 무작위 유·무선 전화조사를 통해 총 2만여명으로부터 의견수렴 참여 의사를 확인했고, 이후 성·연령·지역 등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반영한 무작위 추출방식으로 최종 시민단체단 549명을 선정한 바 있다.

위원회는 이번 의견수렴 의제가 다양하고 복잡한 점을 고려해 총 2번의 종합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시민참여단은 오리엔테이션 이후 약 4주간 시청각 자료를 활용한 온라인 학습 과정을 거쳐 1차 종합 토론회에 참여하게 되며, 이후 다시 온라인 학습 과정을 거쳐 2차 종합 토론회에 참여한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전체 인원이 한 곳에 모여 진행하는 기존 시민참여단 행사 방식에서 벗어나 실시간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편 위원회는 시민참여단에 직접 참여하지 못한 다수 국민드르이 의견을 들을 수 있게 온라인 공개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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