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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친정 방문’ 나주환, 3안타·2타점…‘SK 3연패’로 몰아넣다 [현장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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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올 시즌 첫 친정 방문에 나선 KIA타이거즈 내야수 나주환(36)이 맹타를 휘둘렀다. 나주환의 친정팀 SK와이번스는 3연패에 빠졌다.

SK는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IA타이거즈와의 팀간 2차전에서 3-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SK는 3연패에 빠지며 시즌 전적 2승14패가 됐다. 반면 5연승을 달린 KIA는 시즌 전적 10승7패가 됐다.

이날 SK를 울린 장본인은 옛 동료 나주환이었다. 2003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나주환은 2007년 중반 트레이드를 통해 SK유니폼을 입은 뒤, 지난 시즌까지 몸담았다.

매일경제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20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열렸다 4회초 2사 3루에서 KIA 나주환이 SK 선발 김태훈을 상대로 시즌 1호 투런홈런을 치고 선행주자 최형우의 축하를 받으며 홈을 밟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하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무상 트레이드를 통해 KIA로 이적했다. SK의 대승적인 차원에서 내린 통 큰 결단이었다.

이날 나주환은 이적 후 처음으로 SK를 상대로 출전했다. KIA와 SK의 팀간 첫 맞대결이었던 전날(22일) 경기에는 벤치를 지켰다. 나주환은 8번 3루수로 나섰다.

나주환은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리며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0-1로 뒤진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SK 선발 김태훈에게 좌측 2루타를 뽑아냈다. 다만 후속타자 한승택의 중전안타 때 3루를 찍고 홈으로 들어오다가 넘어질 뻔하면서 속도가 줄어, 홈에서는 태그아웃됐다.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물론 KIA는 한승택이 2루를 밟은 뒤 김선빈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나주환은 다음 타석에서 주루 실수를 만회했다. 4회초 KIA가 2-1로 역전한 뒤 계속된 2사 3루에서 김태훈의 투심을 받아쳐 좌측 담장으로 넘겼다. 4-1로 달아나는 투런홈런이었다. 자신의 올 시즌 첫 홈런을 친정팀 앞에서 때렸다.

SK의 추격이 시작돼 4-2리드였던 7회 KIA가 2점을 달아나는 과정에서도 나주환의 안타가 쏠쏠한 역할을 했다. 나주환은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때렸고,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후 박찬호까지 낫아웃으로 출루한 뒤 김선빈의 2타점짜리 2루타로 홈을 밟았다. 6-2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순간을 나주환부터 시작한 것이다.

3루타만 추가하면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는 나주환은 8회초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이날 4타수 3안타(1홈런 포함) 2타점 2득점, KIA 연승의 1등 공신이 됐고, 친정 SK에는 비수를 꽂았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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