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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선수에게 양보해야죠" 염기훈이 보여준 베테랑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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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노컷뉴스

염기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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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수원 삼성)의 전매특허 중 하나는 왼발 프리킥이다.

K리그 통산 73골 가운데 왼발 프리킥으로 17골을 넣었다. 에닝요와 함께 K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프리킥 골을 터뜨렸다.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인천 유나이티드전. 수원의 직접 프리킥 찬스마다 염기훈이 살짝 물러섰다. 대신 고승범이 키커로 나섰다. 승리를 위한 프리킥 스페셜리스트의 양보였다.

염기훈은 1대0으로 인천을 꺾은 뒤 "어제 연습할 때 감각이 좋았다. 그런데 승범이가 나보다 더 좋았다. 내 욕심보다는 감각이 좋은 선수에게 양보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두 번째 프리킥도 내가 차려다가 양보했다. 골 욕심보다는 컨디션 좋은 선수에게 양보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승범이 프리킥이 거의 다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경기 때 이렇게만 차면 된다고 했는데 힘이 많이 들어간 것 같다"면서 "같이 프리킥 연습을 하지만, 느낌이 있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차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수원은 개막 후 2연패를 당했다. 개막 전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 2차전을 포함하면 4연패다. 베테랑으로서 부담이 컸다.

염기훈은 후반 15분 페널티킥 결승골을 성공하며 수원에 첫 승을 안겼다.

염기훈은 "공식 4연패라 후배들에게 이번 경기만큼은 지면 변명도 필요 없다고 말했다. 이기려는 의지가 강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면서 "팀의 주장, 또 맏형으로서 부담이 컸다. 경기를 준비하면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려고 했다. 후배들이 힘들 때 내가 한 발 더 뛰려는 마음으로 해 선수들도 잘 따라왔다"고 강조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는 것도 부담이다. 하지만 베테랑답데 부담을 이겨냈다. 평소 훈련대로 차 닫혀있던 인천 골문을 열었다.

염기훈은 "연습대로 찼다. 정산 골키퍼가 지난해에도 나에게 골을 내줬을 때 많이 기다리는 스타일이었다. 내 스타일도 많은 골키퍼가 알기에 다른 생각 없이 평상시대로, 느낌대로 차려고 했다"면서 "마지막까지 골키퍼 움직임을 봤던 것이 골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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