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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리커창 업무보고에 '대만 평화통일' 언급없어…"무력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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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올해 양회(兩會) 기간 정부 업무보고에서 대만과의 '평화통일'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중국이 무력사용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3일 보도했다.

중앙일보

리커창 중국 총리가 22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정부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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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날 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3차 연례회의에서 한 정부 업무보고에서 "중국은 대만 관련 업무에서 주요 원칙·정책을 고수할 것"이라면서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어떠한 분리주의 행동도 결연히 반대하고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대만 동포들이 대만 독립에 반대하고 중국 통일을 촉진하는 데 동참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SCMP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집권 후 앞선 6차례 업무보고에서 모두 대만과의 평화통일과 '92공식'(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중·대만간 합의) 관련 언급이 있었지만, 올해만큼은 그렇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탕사오청(湯紹成) 대만 국립정치대 교수는 "표현·어투의 변화는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이끄는 독립 성향의 민주진보당(민진당)에 대한 경고로 읽힐 수 있다"면서 "'평화'를 언급하지 않은 것은 중국이 평화와 무력을 이용한 통일을 모두 고려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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