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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연내 경기도 타격"? 남한 뒤흔든 가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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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의 통일이야기] 남북평화 흔든 북한 관련 문제적 보도들

오마이뉴스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자료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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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3회에 거쳐 북한뉴스가 만들어지는 과정, 북한뉴스가 조작되는 이유, 김정은 사망설이 가짜인 이유를 살펴 보았다. 이번 시간에는 지금까지 있었던 북한 관련 문제적 보도 사례를 살펴보기로 하자.

지금까지 나온 북한 관련 문제적 보도는 사례가 너무 많아 다 이야기할 수 없다. 북한 관련 뉴스 조작, 왜곡 사례 중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에 굉장히 큰 영향을 끼칠 수도 있던 국내외 사례 총 세 가지를 소개한다.

1. <조선일보>, <동아일보>의 '중국군 북한 주둔' 보도

<조선일보>는 2011년 1월 15일 "[단독] 北 나선특구(나진·선봉) 중국軍 주둔"이라는 제목으로 북한의 나진-선봉시에 중국인민해방군이 주둔한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기사에서 '북한의 경제특구인 나선특별시(함경북도에 위치)에 중국군이 최근 진주하고 있는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청와대 당국자는 이날 "중국이 나선에 투자한 항만시설 등의 경비를 위해 소수의 중국군을 주둔시키는 문제를 북·중이 논의한 것으로 안다"며 "중국군이 주둔했다면 정치·군사적 이유라기보다 시설 경비나 중국인 보호 차원일 것"이라고 말했다'며 한국 정부(당시 이명박 정부)가 이를 인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동아일보>는 2010년 10월 20일 "中 인민해방군, 연내 평양 주둔?"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이 이르면 올해 평양 외곽 순안에 전투병력을 파견해 주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베이징(北京)의 북한 소식통이 19일 전했다. … 인민해방군의 평양 주둔은 명목상으로는 북한군 현대화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파견 병력 규모는 2, 3개 퇀(團·한국의 연대급으로 병력은 2000∼3000명)으로 최소 수천 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라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이어 "병력을 지휘할 일부 중국군 장교들에 대해 북한은 조선어와 지리 풍습 등에 대한 교육을 중국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인민해방군의 평양 주둔 목적이 군 현대화 지원이 아니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공식 선포된 3남 김정은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아직은 김 위원장이 건재하지만 김 위원장의 사망 등 혼란이 발생했을 때 김정은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군을 활용하려 한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선일보>의 이 기사가 나오자, 중국 정부는 즉각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을 통해 "완전한 허구"라는 강한 표현을 써가며 해당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어떤 사람들은 '중국 군대가 북한에 주둔한다는 사실이 뭐가 그렇게 대단한 문제가 될 수 있나'라고 이 사안을 가볍게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북한에 중국군이 진주한다는 사실은 한반도의 국제정치외교학적 관점에서, 그리고 자주국방노선을 고수하고 선군정치를 표방하는 북한의 상황에서는 실로 엄청난 사건이 아닐 수 없었다.

2. <조선일보>의 '인간어뢰' 보도

<조선일보>는 2010년 4월 22일 "'北 인간어뢰 조심하라' 해군 올 초 통보받았다"라는 기사(메인1면 톱기사와 4면)에서 북한의 '인간어뢰설'을 주장했다. <조선일보>는 기사에서 아래와 같이 보도했다.

'군(軍) 정보사령부는 올해 초 "북한이 보복공격을 다짐하고 있으며 인간어뢰가 공격해 올 수 있으니 대비해야 한다"는 취지의 지침을 해군에 전달했던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중략) 정부 관계자는 "군 당국은 작년 11월 대청해전에서 패배한 북한이 남한 해군에 대한 보복을 실제로 준비하고 있는 정황을 몇 차례 포착했던 게 사실"이라며 "북한은 공격 수단 중 특히 인간어뢰 부대를 집중 훈련시켜 온 흔적이 있다"고 했다.'

지금은 '코미디'로 치부할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당시는 3월 26일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도 안 되던 시점이다. 또, 사건 조사도 종결되지 않아 원인에 대해 갖가지 억측들이 난무하던 시기였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나온 보도라 중요한 내용이 아닐 수 없었다.

당시 <LA타임스>는 이 같은 <조선일보> 보도 내용을 소개하는 기사를 냈는데, 제목이 "한국 군함 침몰과 관련해 '제임스 본드 이론' 같은 게 나오고 있다"는 것이었다. 북한의 '인간어뢰'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국민들의 판단을 흐리게 만든 보도였다고 본다.

3. 북한군의 경기도 일대 포격공격도발

2010년 12월 2일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온 나라가 긴장과 불안에 휩싸였던 상황에서, 일본의 한 언론이 "북한 연내 경기도 추가타격"이라는 보도를 내놨다.

12월 2일자 조간 <도쿄신문>은 "북한이 새해가 오기 전에(2011년) 경기도(한국 북서부)를 목표로 새로운 포격을 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까지 제시하며 보도의 신빙성을 더 해갔다.

<조선일보>, <동아일보>와 같은 보수지들은 물론 일부 진보 언론들까지 가세하며 온갖 시나리오가 터져나왔다. 매일 TV와 신문에는 군사전문가, 대북전문가들이 나타나 타격 지점이 인천공항이나 김포공항이라거나, 북한의 장사정포 사정거리 내에 있는 경기도 북부지역일 수도 있다거나, 김포군과 파주시, 또는 인천 강화군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긴장 분위기에 기름을 부었다.

또한 "민간 방호시설 점검", "전방지역 민간인 철수검토", "주민대피", "철저한 대비", "철저한 응징", "원점 초토화", "지원세력, 지휘세력 초토화", "대피"와 같은 무시무시한 단어들이 쏟아져 나왔다. 실제로 정부는 12월 15일(수) 오후 2시 전시 상황을 가상해 전국 동시 민방공 특별대피훈련을 실시하여 국민들로 하여금 전쟁 분위기를 실감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우리가 다 아는 바와 같이 결국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일어나지 않았다.

로버트 게이츠 당시 미국 국방장관은 자신의 회고록 <임무(DUTY)>를 통해 '연평도 사건 당시 한국이 보복을 계획했으며, 보복계획에는 공중공격과 포격이 포함됐고 (한국은) 과도하게 공격적이었다'라고 회고했다.

로버트 게이츠는 "미국은 한국군부의 보복계획이 전쟁으로 확대될 것을 우려해 오바마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자신(당시 미국방장관),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까지 며칠에 걸쳐 이명박 대통령 등을 설득했다"고 회고했다.

물론 그때 일본 언론의 오보가 모든 긴장 상황의 원인이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본 언론의 오보가 당시 우리를 불안하게 만든 원인 중 하나였던 것은 틀림 없다. 남과 북의 8000만 겨레와 온 세상을 전쟁의 공포와 불안으로 몰아넣었던 그 언론은 지금까지 어떠한 정정보도나 사과도 하지 않았다.

문제적 보도를 낸 기자나 신문사는 제재를 받지 않았다. "인간어뢰설"을 보도했던 유용원 <조선일보> 군사전문기자는 올해 2월 20일 "군과 민을 연결하는 소통의 가교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 받아 정경두 국방부장관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우리는 불안하고 긴장했던 그때를 벌써 잊어버렸다. 그리고 최근엔 '김정일 가짜 사망설'로 새로운 공포와 불안을 느꼈다. 민족의 운명과 한반도 평화를 흔들어 대는 북한 관련 가짜뉴스를 제재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후세들도 또 다른 가짜뉴스로 새로운 불안과 공포를 맞이해야 할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북한판 가짜뉴스를 제재하기 위해 다 같이 노력해야 하는 이유이다.

다음에는 북한 관련 가짜뉴스를 없애기 위한 방도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지난 기사 보기]
1) 북한 가짜뉴스는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
2) 김정은은 10번 이상 죽었다 살아나기 반복할 것이다
3) 김정은 사망설, 가짜판별하는 방법

최승철 기자(csc713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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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필자는 영국에 거주하는 탈북자이며 현재 NK경제개발정책연구소(http://www.enk21.org)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탈북자들에 의한 가짜북한뉴스가 남한사회에 미치는 부정적인 효과에 대해서 각종 언론기고와 강연을 통하여 비판하여 왔습니다. 본 기사 내용은 필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최승철TV에도 게재되어 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본인이 제작한 기사에 대해 중복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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