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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구의 星별우주]'우주청년'들, 1전2기 끝 국산 맥주 성층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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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마케팅 신호탄...300만원 수준으로 이뤄내

1차 시도서 바다에 빠지기도...2차 시도서 심마니 도움

로켓 등 활용 미션도 꿈꿔...과정 유튜브 공개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프로젝트는 일명 ‘Project BTS(Beer to Space)’.

아이디어로 시작했던 일들은 청년들의 땀과 300만원 수준의 경비만으로 현실로 이뤄졌습니다. 항공·우주 주역을 꿈꾸는 청년들이 1전 2기만에 국산 맥주를 우주로 보내 프로젝트를 완수한 것입니다.

수제맥주 스타트업 더쎄를라잇브루잉과 인공위성 스타트업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헬륨 풍선에 영상촬영장비, 낙하산 등을 실어 고도 43.5km 상공에 보냈습니다. 성층권을 배경으로 촬영한 우주 맥주 광고 영상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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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쎄를라잇브루잉과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가 촬영한 우주 광고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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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성공은 1전 2기만에 이뤄졌습니다. 지난달 30일 충남 태안군에서 진행한 1차 발사시도가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기술적 결함에 악천후까지 겹치며 장비는 충남 태안군 앞바다에 추락했습니다. 장비들을 회수하기 위해 낚싯배까지 동원했지만 결국 찾지 못하면서 제작부터 새로 해야 했습니다.

2차 시도는 지난 17일 전남 담양군으로 옮겨 진행됐습니다. 당일 오전 10시경 쏘아 올린 헬륨 풍선은 무사히 성층권으로 올라갔고, 오후 5시경 경북 경산의 한 산속으로 떨어졌습니다.

청년들은 저녁 시간이라 회수를 포기하고, 다음날 장비를 찾으러 나섰지만, 폭우가 쏟아지며 장비를 찾지 못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장비 신호까지 잡히지 않으면서 실패했다고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19일이 돼서야 장비를 찾으러 나섰지만, 암반 주변에 장비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접근하기 어려웠습니다. 청년들은 주변 심마니분들의 도움을 받아 산의 능선을 훑으며 장비를 회수해 영상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전동근 더쎄를라잇브루잉 대표는 “처음 시작할 때는 기술적 어려움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준비할 것이 많았다”며 “신호가 확인되고 주변분들의 도움이 이어지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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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시도 실패 당시(왼쪽)과 경북 경산에서 낙하산과 영상 자료를 찾아준 심마니와 전동근 대표(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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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청년들의 도전은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더 큰 헬륨 풍선을 보내거나 로켓에 영상 장비를 실어 100km 상공에서 영상을 촬영하는 프로젝트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 영상 크리에이터들과 연계한 우주 마케팅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박재필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우주는 심각하게 접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관적 활동으로 흥미를 유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느꼈다”면서 “이번 성공을 계기로 우리 일상을 파고드는 우주 기술들을 대중에게 알려나가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로젝트 영상은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발사 과정을 담은 영상은 25일경 공개될 예정입니다.


*이번 편은 박재필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대표, 전동근 더쎄를라잇브루잉 대표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편집자주:우주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우주는 먼 미래가 아닌 현실이다.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등 민간기업들의 경쟁과 각종 우주기술 발전으로 민간우주여행시대가 열리고 있다. 관광뿐 아니라 우주 쓰레기 처리, 장례식장, 별똥별 이벤트 등 우주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들도 이어지고 있다. 외계행성에서 생명체를 찾는 인류의 노력도 계속 진화 중이다. 우주는 첨단 과학기술의 집합체이기도 하다. 극한 환경의 우주에 최적화된 첨단 우주 기술들은 필수다. 세계 각국은 광활한 우주시장 선점을 위해 열띤 각축을 벌이고 있다. 국내외 우주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우주 관련 기술, 우주의 역사, 연구 동향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우주 개발의 필요성을 환기하고 우주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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