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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우이동 경비원 유족, 가해자 A씨 상대로 1억원 손해배상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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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주민 갑질에 시달려 유서를 숨지고 숨진 서울 강북구 우이동 아파트 경비원 고(故) 최희석 씨의 유족이 가해자로 지목된 주민 A 씨를 상대로 손배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23일 유족 법률대리인단은 최 씨의 두 딸을 대신해 서울북부지법에 A 씨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유족은 A 씨로부터 고인이 입은 폭행 등 상해 관련 치료비와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로 5000만원, 최 씨의 사망으로 두 딸이 입은 정신적 고통으로 각각 2500만원을 청구했다.


법률 대리인단은 손해배상 청구금액 1억원은 명시적 일부 청구라면서, 추후 피해사실이 입증되면 청구금액을 늘릴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족은 "고인이 평소 극진하게 사랑하던 두 딸을 뒤로 하고 자살을 선택하게 된 것은 20여일에 걸친 A 씨의 집요하고 악랄한 폭행, 상해, 괴롭힘으로 정상적 인식능력 등이 저하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최 씨는 지난달 21일 주차문제로 A 씨와 다툰 뒤, A 씨로부터 상해와 폭행, 협박 등을 받았다는 사실을 유언으로 알린 뒤 이달 10일 목숨을 끊었다. 최 씨는 "A 씨에게 맞으면서 약 먹어가며 버텼다"면서 "둘 중 하나가 죽어야 끝나는 일이라면서 경비복을 벗고 산으로 가서 맞자고 했다"고도 전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A 씨는 22일 경찰에 구속됐다.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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