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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MK 시황] 부동산 규제 이어지자 서울 아파트값 8주 연속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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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서울 송파 주거단지 전경 [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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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8주 연속 약세(-0.01%)를 이어갔다. 다만 하락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고 5주 연속 떨어졌던 일반아파트는 보합(0.00%)을 기록했다. 과세 기준점인 6월을 코앞에 두고 방향성 탐색을 위한 줄다리기 국면이 본격화된 분위기다.

다만 총선 이후 수도권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 방침과 용산 토지거래허세대역 지정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책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추격 매수는 제한된 분위기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주와 동일한 -0.01%로 나타냈다. 재건축이 0.06% 떨어져 전주(-0.05%)보다 낙폭이 조금 커졌고, 일반 아파트는 보합을 기록했다. 이밖에 신도시가 0.01% 올랐고, 경기·인천은 저평가 지역에서의 거래가 이어지면서 0.05%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지난주(0.03%)보다 상승폭이 줄면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갔다. 서울이 0.01% 상승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0.02%씩 올랐다.

◆서울 매매가격 변동률, 2주연속 -0.01% 기록

서울은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이 거래됐지만 추격 매수가 붙지 않으면서 관망세가 한층 짙어진 분위기다. 다만 양도소득세 절세를 노린 다주택자의 막바지 매물이 6월까지 나올 예정이어서 매도자와 매수자간 가격 줄다리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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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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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송파(-0.08%) ▼강남(-0.06%) ▼광진(-0.03%) ▼강동(-0.01%) 순으로 내렸다. 송파는 잠실동 잠실엘스와 레이크팰리스, 트리지움 등이 1000만~3000만원 하락했다. 강남은 구축 아파트인 압구정동 신현대와 개포동 주공6단지, 대청 등이 1000만~7500만원 떨어졌다.

반면 ▲구로(0.08%) ▲중구(0.07%) ▲중랑(0.04%) ▲서대문(0.04%) 등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곳들은 올랐다. 구로는 개봉동 현대1단지, 오류동 동부골든이 250만~750만원 상승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용산(0.00%)은 이번 주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신도시는 ▲일산(0.03%) ▲평촌(0.03%) ▲산본(0.02%) ▲김포한강(0.01%) ▲판교(0.01%) 순으로 올랐다.

일산은 백석동 흰돌2단지청구와 흰돌1단지금호타운, 주엽동 강선6단지금호한양이 500만원 올랐다. 평촌은 호계동 무궁화금호, 무궁화경남 등이 500만원 상승했다. 산본은 산본동 묘향롯데와 금강주공9단지2차가 500만~700만원 올랐다. 반면 분당은 0.01%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규제 영향으로 수용성(수원, 용인, 성남)의 집값 상승세가 둔화된 가운데 개발·교통호재가 있는 저평가 지역들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남양주(0.10%) ▲안산(0.10%) ▲광명(0.08%) ▲양주(0.08%) ▲안양(0.07%) ▲군포(0.06%) ▲의정부(0.06%) ▲화성(0.06%) 순으로 올랐다.

남양주는 별내동 별내모아미래도, 다산동 남양i-좋은집 등이 250만~1000만원 상승했다. 안산은 고잔동 주공5단지와 선부동 군자주공12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반면 파주와 과천은 0.05% 떨어졌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중저가 아파트가 많고 상대적으로 덜 오른 비규제지역의 풍선효과가 조금 더 이어질 전망”이라며 “다음주에는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도 예상된다.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 효과와 정부 규제가 서로 충돌하고 있어 수요자들은 방향성 탐색을 위한 관망세에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천 전세 0.47%↓…입주 여파로 하락세 지속

서울은 ▲도봉(0.09%) ▲용산(0.07%) ▲성북(0.06%) ▲중구(0.06%) ▲중랑(0.04%) ▲구로(0.03%) 순으로 올랐다. 우선순위 청약을 위한 지역 내 거주기간이 2년으로 늘어나면서 서울로 전세수요가 일부 유입되는 분위기다.

도봉은 창동 상계주공17단지와 상계주공19단지가 500만~750만원 상승했다. 용산은 정부의 개발계획이 발표된 이후 거주 목적의 청약수요가 유입되면서 전세가격이 강세다. 한남동 한남힐스테이트, 한남리첸시아가 1000만~3000만원 올랐다. 성북은 하월곡동 월곡두산위브, 꿈의숲푸르지오, 래미안월곡1차가 250만~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송파는 0.06% 떨어졌다.

신도시는 ▲일산(0.04%) ▲분당(0.03%) ▲판교(0.03%) ▲산본(0.02%) ▲광교(0.02%) ▲중동(0.01%) 순으로 올랐다. 일산은 주엽동 강선14단지두산, 일산동 후곡2단지동양,대창이 250만~500만원 상승했다. 분당은 야탑동 장미동부와 서현동 효자임광이 500만원 올랐다. 판교는 판교동 판교원마을9단지가 5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성남(0.10%) ▲의왕(0.09%) ▲수원(0.06%) ▲안산(0.06%) ▲용인(0.06%) ▲군포(0.05%) 순으로 올랐다.

성남은 하대원동 주공아튼빌이 1000만원 상승했다. 의왕은 삼동 의왕장안지구파크푸르지오와 내손동 포일자이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수원은 화서동 블루밍푸른숲, 매탄동 매탄현대힐스테이트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지역 내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난 과천은 0.47% 떨어졌다. 별양동 주공4단지와 원문동 래미안슈르3단지가 1000만원 하락했다.

정부 규제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8주 연속 하락했지만 일부 급매물이 거래된 이후 하락폭은 다소 주춤해지는 양상이다. 특히 각종 규제가 집중된 서울과 달리 신도시나 경기, 인천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윤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전세시장은 안정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청약을 위한 거주 수요가 늘어나며 서울 등 인기지역이 꾸준히 상승하는 분위기”라며 “정부가 중장기적으로 무주택 실수요자 위주로 주택 공급량을 크게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전세가격은 당분간 점진적인 상승세를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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