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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장 속도내는 삼성…미-중 사이 아슬아슬 줄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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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갈수록 거세지는 상황에서 두 나라 사이에 낀 우리 산업계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예정된 중국 반도체 공장 증설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증설을 위한 기술인력 300여 명을 추가 파견했습니다.

기업인 입국을 간소화하는 '신속 통로제'로 입국한 이들은 사흘 동안 격리된 뒤 현장에 투입됩니다.

한 달 새 파견된 인원만 모두 500명으로 150억 달러를 들인 중국 생산기지 증설에 속도를 내는 겁니다.

[한진만 전무/삼성전자 메모리마케팅팀 (20년 1분기 컨퍼런스콜) : 시안 2기 양산은 기존 계획에 맞춰서 확대 중이고, 기존 투자기조와 같이 최적의 투자를 진행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습니다.]

이 공장의 메모리 반도체 물량은 그동안 화웨이 등 중국 기업 스마트폰에 주로 납품됐습니다.

미국의 압박으로 화웨이와의 거래가 위축될 수 있지만, 14억 인구의 스마트폰 수요가 여전한 중국 시장 투자를 더 늦출 수 없었을 거라는 분석입니다.

주초 이재용 부회장이 시안을 찾아 "때를 놓쳐선 안 된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반도체 전문 애널리스트 : (화웨이 말고) 다른 쪽으로 매출을 채울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을 거고, 시안 공장서 나오는 '낸드 칩'은 5G니 IoT(사물인터넷)니 해서 얼마든지 용처를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하지만 외신들은 앞으로 중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강화하고 나설 미국이 텍사스주의 삼성 반도체 공장에 대해서도 추가 투자를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한국 기업들도 타이완처럼 양자택일의 선택을 강요받는 상황이 올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중국의 사드 보복을 경험한 우리 산업계로서는 당분간 아슬아슬한 출타기에 휘말릴 수밖에 없습니다.
노동규 기자(laborsta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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