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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근의 병영톡톡] 불붙은 '우주경쟁'…각국 우주부대 속속 창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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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우주기상 연구 본격화…10월부터 위성감시통제대 본격 가동

일본 우주작전대 등 주변국 우주부대·우주무기 연구 경쟁 가속화

연합뉴스

공군, 스페이스 오디세이 프로젝트
[공군 자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한반도 주변 강대국의 극초음속 및 우주 분야 부대 창설과 관련 무기 개발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비행 속도가 음속의 20배(마하 20)가 넘는 극초음속 무기 개발 경쟁이 본격화됐고, 우주에서 이를 요격하는 체계 개발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먼저 보고·듣고·타격해야 승리하는' 현대전에서 군사위성과 위성통신 및 위성항법 장비, 정찰수단 등은 빼놓을 수 없는 승패의 요소다.

군사 전문가들은 미래 위기 및 분쟁의 시작은 우주 영역으로부터 점화되고, 우주 무기가 앞으로 전쟁의 판도를 뒤흔들 진정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한반도 주변 군사 강국들이 앞다퉈 우주 영역으로 국가 역량을 집중 시켜 나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 주변국은 앞서가고 한국은 걸음마…'스페이스 오디세이' 프로젝트 가동

미국, 중국, 러시아의 우주전력은 한국보다 먼발치 앞서 있다. 이들 국가는 우주군 및 우주 부대를 창설했고, 우주 기반의 정밀타격무기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도 지난 18일 최초의 우주 전문부대인 항공자위대 '우주작전대'를 창설했다. 우주작전대는 초기 임무가 자국 인공위성을 위협하는 우주 쓰레기 감시역할이지만, 다른 국가 위성 전파를 방해하는 임무 등으로 영역을 확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물론 일본의 이런 계획은 미국의 지원 아래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존 레이먼드 미국 우주사령관은 지난 18일 트위터를 통해 일본 우주작전대 창설을 환영한다면서 앞으로 우주 공간에서 미·일 상호운용성을 높이는 등 제휴를 강화해 나갈 의욕을 표명한 것으로 산케이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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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우주작전대 창설
(도쿄 AP/교도=연합뉴스)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왼쪽)이 19일 도쿄의 방위성 본부에서 열린 우주작전대 창설 기념식에서 지휘관에게 부대기를 수여하고 있다. 2020.5.19



한국 국방부는 작년 8월 '2020∼2024년 국방중기계획' 편성 자료에서 "세계적으로 우주작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어 우리 군도 그 능력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며 "이번 중기계획에서는 위성 감시·추적체계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2018년 미사일과 우주 분야 전담부서인 '미사일 우주정책과'를 신설했고, 육군과 해군은 '미사일우주정책팀'과 '전투체계·우주정책발전과'를 각각 신설해 장래 우주 작전 및 우주전력 확보 기반을 다지고 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군이 우주 작전을 수행하는 데 있어 영향을 주는 위험 요소로 우주기상, 우주 쓰레기, 전자기 간섭, 군사적 우주위협 등을 꼽았다.

한국군에서는 공군이 우주기상 분석 연구와 위성 감시·추적체계 개발에 우선 집중하고 있다.

공군은 작년 9월 창설된 항공우주작전본부 예하 '위성감시통제대'를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위성감시통제대는 '전자광학위성감시체계'를 운영하며 한반도 상공을 통과하는 우주물체를 감시하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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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스페이스 오디세이 프로젝트
[공군 자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런 공군의 우주 발전 계획은 '스페이스 오디세이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진행된다. 오디세이는 트로이 전쟁 후 오디세이의 모험담을 그린 서시시다. 공군이 우주를 향한 새로운 모험에 나섰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 프로젝트의 로드맵을 보면 1단계(2030년까지)로 우주기상 예·경보체제, 전자광학 위성감시체계와 고출력 레이저 위성추적 체계 등 우주 감시체계를 갖춘다. 다른 나라 위성이나 우주물체는 한반도 상공 우주를 상시 돌고 있다. 이들 위성과 물체의 한반도 방문주기를 우선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2040년까지 2단계로 수송기를 이용해 위성을 공중에서 발사하고, 우주 작전 연동 지휘통제체계를 구축한다. 2050년까지 3단계로는 공중기반 대우주작전체계를 구축하고, 아군 우주전력 위협에 대한 억제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 8천만원 투입해 한반도 전리층 변화 연구…"우주기상팀 우주기상 예보"

공군은 이 프로젝트 일환으로 우주기상 연구에 본격 착수했다. 태양 흑점 폭발 영향 등으로 전리층에 변화가 생겨 인공위성위치정보(GPS) 오차가 발생하고, 무인정찰기 등의 항법 장비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공군은 8천여만원의 예산을 책정해 우주 작전 기반이 되는 '우주기상 영향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한반도 전리층의 변화 원인과 대응책 등이 주요 연구 과제다.

공군은 23일 "현대전이 우주 및 사이버 영역으로 확대되고 값비싼 정밀유도무기체계가 증가함에 따라 우주기상 영향은 군 작전 수행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이는 최근 미군 등이 수행했던 수많은 현대전에서 그 실제 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우주기상 변화에 따른 군 작전 영향의 최소화 및 안정적인 무기체계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우주기상 예·경보체계 전력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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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호크
[노스럽 그루먼 인터넷 홈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군은 올해부터 시험 운용 중인 고고도 무인정찰기(HUAS) 글로벌호크와 각종 드론이 우주기상 특히 전리층 변화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데도 그간 한반도 전리층과 관련한 정보가 전무한 상황이라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고도 50∼1천㎞ 사이에 분포된 전리층은 GPS 및 인공위성을 이용해 지상물체의 위치·고도·속도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GNSS)의 신호전파에 영향을 준다. 전리층의 변화는 통신위성 신호 교란과 HUAS 등의 무기체계를 교란할 수 있다. 플레어와 코로나 물질 방출과 같은 태양 활동이 주로 전리층을 교란한다.

공군 관계자는 "현재 공군기상단 내 우주기상팀에서 매일 향후 3일간의 우주기상 예보를 하고 있고, 태양 흑점 폭발 시에는 우주기상팀이 항법·통신장비 등에 대한 영향성을 분석해 작전 등 관련 부서에 전파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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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국가 우주작전 군사능력
[공군 자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 주변국 제한적 '스타워즈' 수행 목전…일본도 우주부대 창설

한국이 우주전력 확보와 우주 작전을 위한 기초를 닦는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미국과 중국, 러시아는 제한적인 '스타워즈'(우주전쟁) 수행을 목전에 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은 작년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해안경비대에 이은 6번째 군대로 우주군을 창설했다. 우주군은 1947년 공군이 육군에서 분리돼 별도 군으로 창설된 이후 72년 만에 미국의 새로운 군대가 됐다. 명실공히 우주 분야 최강국인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의 극초음속 무기를 감시할 대규모 위성 네트워크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KIDA의 '주변국의 우주개발 동향과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들'(윤웅직·임재혁)이란 논문에 따르면 우주 분야에서 떠오르는 강자인 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30여 개의 감시정찰 위성을 운영한다.

2018년부터는 글로벌 위성항법 서비스인 '베이더우(北斗)' 위성군을 운영하고 있다. 베이더우는 미국의 GPS에 대항하는 시스템이다. 위성이나 센서들을 파괴하거나 피해를 주기 위한 레이저 무기도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저궤도 위성을 목표로 하는 지상 기반의 이동형 대위성미사일을 보유하고 있고, 정지궤도 위성까지 파괴할 수 있는 대위성무기 능력을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1992년 우주군을 창설하고, 2015년에는 공군과 통합해 항공우주군을 창설했다. KIDA 논문은 "러시아가 운영 중인 위성의 수는 2018년을 기준으로 중국, 미국에 이어 세 번째지만, 개별 위성의 능력은 중국을 능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위성과 센서를 파괴하고 피해를 주기 위한 레이저 무기도 추진하고 있는데, 2018년에는 대위성 작전을 위한 레이저 무기체계를 우주군에 배치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KIDA 논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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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DSP 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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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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