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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종인 “통합당, 변화 거부해 패배…정강정책까지 바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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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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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이 김종인 비상대책위 체제 전환을 결정하고 당사자 수락을 얻어내면서, 당 정상화를 향한 첫발을 뗐습니다. 지난달 28일 비대위원장 임기 제한 규정을 고치는 데 실패한 이후 김 내정자가 사실상 취임을 거부한 지 한 달 만입니다. 어제(22일) 21대 총선 당선인들은 찬반투표를 통해 김 내정자에게 다시 힘을 실었습니다. 김 내정자는 전국 단위 선거에서 4연패하며 빈사 상태에 빠진 보수 정당을 재건하는 역할을 맡게 됐습니다.

김 내정자는 어제 오후 비대위원장직 수락 직전 KBS와 만나 통합당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겠다며 그 목표는 2022년 대선 승리라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또 통합당이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도 제대로 변화하지 못했다면서, 현재의 통합당은 총선 패배 원인도 제대로 분석하지 못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습니다. 아울러 당 이름부터 정강·정책에 이르기까지 강도 높은 쇄신을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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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원장직 수락 조건은 무엇이었나.

"내가 특별하게 요구할 사항이 없다. 영광스럽거나 즐거운 자리가 아니다. 스스로 희생하겠다는 각오로 비대위원장을 하는 것이다. 지난 선거에서 '더블스코어'로 지다시피 했기 때문에, 이쪽(야당)이 너무 기울어지면 나라 발전에 별로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을 한다. 야당이 정상적으로 회복해야 정당정치가 제대로 작동한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다음 대선에서 승리해 통합당을 다시 정상적인 당으로 재건할 것인지를 고민하겠다. 이번 선거 결과를 보면 대략 짐작할 수 있다. 현재 통합당은 4·15 총선 결과에 대해 아직 냉정한 평가를 하지 못하고 있다."

-총선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은 뭐라고 보나.

"그동안 우리 사회 구성 자체가 경제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많이 변했는데, 통합당은 그 점을 인식하지 못했다. 탄핵 이후 막연하게 '보수 대통합'만 외쳐왔다. 그런데 보수 대통합이 결과적으로 무엇을 의미했는지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것이 아닌가. 그 점에 착안하면 해결책이 나올 것으로 본다."

-'태극기 부대'라고 불리는 극우 세력과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할 예정인가.

"그 관계는 이번 선거에서 명확하게 드러났다."

-극우와 거리를 두고 중도로 확장하겠다는 뜻인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정당을 만들면 되는 것이다. 언론은 진영을 나누는 것에 흥미가 있는데, 실질적으로는 의미가 없다."

-그렇다면 보수정당인 통합당의 지향점을 어디로 봐야 하는가.

"나는 보수와 진보라는 이분법을 좋아하지 않는다. 보수라는 말도 쓰기 싫다. 내가 2012년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당시에도 (정강 정책에서) 보수라는 말을 빼자고 주장했던 사람이다. 정당의 최고 목표는 국민이 편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지, 보수냐 진보냐는 중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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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원장으로 내년 재보궐선거와 대선을 준비해야 하는데.

"(지난달) 비대위원장직을 처음 제안받았을 때에는, 보궐선거 일정은 정해져 있지도 있지도 않았다. 다음 대선 승리를 위한 준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똑같은 심정이다."

-'40대 기수론'은 여전히 유효한가.

"앞으로 30대, 40대가 주축이 돼서 우리나라를 이끌고 가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일부가 특정인을 전제로 한 발언으로 해석하더라. 매우 미숙한 해석이다."

-2012년 한나라당 비대위원으로 당 체질개선과 정강·정책 대폭 수정을 주장했는데, 이번에도 방향은 비슷한가.

"이번에도 근본적으로 정강 정책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 경제뿐 아니라 사회 구조 자체가 변했기 때문에, 정치가 그 변화에 어떻게 적응할 수 있는지 생각해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당명도 바뀔 수 있나.

"그런 것도 포함해서 생각할 수 있다."

-당 내부에선 반대 목소리도 여전한데.

"정당은 성격이 다른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 일일이 신경 쓰면 일을 하나도 못 한다. 조만간 당선인들을 전체적으로 만나서 나름의 얘기를 할 예정이다."

신지혜 기자 (ne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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