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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오거돈, 화물용 엘리베이터 타고 경찰 비공개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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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 성추행’ 사퇴후 29일만

동아일보

여성 공무원 성추행 사실을 시인하고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72·사진)이 22일 경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지난달 23일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물러난 지 29일 만이다.

오 전 시장은 22일 오전 8시경 부산지방경찰청에 비공개로 출석해 오후 10시까지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 사건에 사회적 관심이 많이 쏠린 점을 고려해 오 전 시장의 공개 출석을 검토했지만 오 전 시장이 거부했다. 변호인과 함께 나온 오 전 시장은 차량을 타고 경찰청사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가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곧바로 여성청소년수사계 조사실이 있는 10층으로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법인 부산의 정재성 대표 변호사가 변호를 맡았다. 법무법인 부산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1982년부터 운영한 합동법률사무소를 전신으로 해 1995년 문을 열었다.

경찰 관계자는 “오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통합당과 시민단체 등이 강제추행, 성폭력처벌법 위반, 직권남용 등 혐의로 오 전 시장을 고발한 것만 모두 7건이다. 경찰에 따르면 성추행 피해 여성은 최근 경찰 조사에서 오 전 시장에 대한 처벌 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다고 한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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