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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이어 EU도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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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홍콩에 대한 고도의 자치권 유지해야"

뉴스1

유럽연합(EU)과 중국 국기.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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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도 홍콩 의회 대신 '홍콩 국가보안법'을 직접 제정하려는 중국의 움직임에 반발하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프랑스 AFP통신에 따르면 EU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성명을 내고 중국이 홍콩에 대한 고도의 자치권을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

성명에서 보렐 대표는 "EU는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원칙에 따른 홍콩의 지속적인 안정과 번영에 강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며 "홍콩이 기본법(홍콩의 헌법) 및 국제협약에 부합하는 고도의 자치권을 유지하는 것은 EU에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EU는 민주적인 논의와 주요 이해관계자들의 협의, 홍콩의 자유와 권리에 대한 존중이 국가보안법을 제정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정부는 이날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국가보안법 초안을 상정했다. 국가 전복과 반란을 선동하거나 국가 안전을 저해할 경우 최대 30년의 징역형에 처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미국은 강하게 경고하고 나섰다.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은 성명에서 "미국은 홍콩에 국가보안법을 제정하려는 중국 전인대의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제안을 규탄한다"며 "미국은 중국이 형편없는 제안을 재고하고,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며, 홍콩의 고도의 자치권과 민주적 제도, 시민의 자유를 존중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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