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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K리그 두 번째 불금…‘서울’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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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 2 대 1 역전승…‘2위’ 등극

리얼돌 파문 딛고 기사회생 성공



경향신문

아이고 두야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가 2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3라운드 경기에서 치열하게 공을 다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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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돌 파문에 시달리던 FC서울이 짜릿한 연승 행진으로 2위로 올라섰다.

서울은 2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3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황현수와 오스마르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신고했다. 시즌 첫 연승을 내달린 서울은 2승1패(승점 6점)를 기록해 선두 울산 현대(2승)에 다득점에서 3골 부족한 2위로 단숨에 올라섰다. 포항은 안방에서 시즌 첫 패배(1승1무1패)를 떠안으며 4위로 밀려났다.

공식 개막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불금’의 K리그는 서울의 기사회생 여부로 큰 관심을 모았다. 서울은 지난 17일 광주FC와의 홈경기에서 관중석에 성인용품으로 사용되는 인형을 비치했다가 역대 최고액 제재금(1억원)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터다. 서울로선 실망한 팬들을 위해서라도 승리가 절실했다. 포항은 거꾸로 축구 서울을 제물로 선두 등극을 노려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서울은 경기 초반 어수선한 분위기를 그라운드에서 고스란히 노출했다. 전반 4분 서울 수비수 김주성의 백패스를 또 다른 수비수 김남춘과 골키퍼 유상훈이 미루다가 포항 일류첸코에게 빼앗기면서 선제골을 헌납했다. 자책골에 가까운 실책. 하지만 이 실책이 서울 선수들의 투혼을 일깨웠다. 서울은 전반 35분 수비수 황현수가 코너킥 상황에서 박주영이 올린 공을 방향만 살짝 바꾸는 감각적인 헤딩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서울은 후반전에 접어들면서 기세를 올렸다. 이번에도 절묘한 세트피스 작전이 승부를 갈랐다. 후반 28분 미드필더 오스마르가 주세종이 코너킥으로 올린 공을 역시 헤딩 역전골로 연결하면서 사실상 승리를 결정지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는 세리머니로 고통으로 가득했던 순간을 환희로 바꿨다.

반면 포항은 지독한 골대 불운에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포항은 최근 국군체육부대 모집에 최종 합격한 김용환과 심상민, 허용준이 한꺼번에 이탈해 시즌 초반 상승세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 패배와 함께 숙제를 안게 됐다.

포항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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