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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美 '탈중국 공급망' 참여 압박...외교부 "아직 검토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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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우리 정부에 '탈중국 공급망' 참여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미중 갈등이 다시 거세지면서, 우리 정부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키스 크라크 미 국무부 경제 차관이 탈중국 공급망인 '경제번영네트워크', EPN을 우리 정부에 이미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에서 우리 정부와 이미 EPN 참여에 대해 대화했다는 겁니다.

크리스토퍼 포드 국무부 차관보도 많은 나라가 화웨이 같은 중국 업체 생태계에서 벗어난, 믿을만한 공급자를 찾고 있다며 삼성을 포함한 업체에 기회가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크리스토퍼 포드 / 미국 국무부 비확산차관보 : 한국의 삼성을 포함해 많은 믿을만한 공급자에게는 기회가 되는 것이죠. 많은 사람들이 화웨이 같은 유형의 도전을 깨달으면서, 다른 공급자들에게 사실 많은 기회가 온 겁니다.]

실제로 크라크 차관은 지난해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을 만나서 같은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국가들 간의 네트워크를 강조한 바 있습니다.

[키스 크라크 /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 (지난해 11월 6일) : 진실성, 투명성, 책임성, 다른 나라와 법치에 대한 존중…. 이런 것들이 앞으로 만들어질 글로벌 네트워크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이 꼽은 민주주의 가치들은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을 묘사할 때 쓰는 표현과 정확히 반대되는 것으로, 현재 중국 중심으로 꾸려진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겠다는 의도를 확실히 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EPN은 아직 검토 단계인 구상으로 알고 있다며, 참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화웨이 장비 사용과 관련해서도 기업 자율성과 군사통신보안 영향을 모두 고려하겠다며 미중 사이 균형을 강조했습니다.

[김인철 / 외교부 대변인 : 면밀히 주시를 하고 대응방안 등도 내부적으로 수립을 하고 마련해 나가고 있습니다. / 외교전략조정회의라는 것을 저희가 출범시켜서 작년에 한 4~5개월 단위로 두 차례 개최가 됐고요.]

최근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미국 애리조나 공장 유치,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제재 등, 공급망 재편을 위한 미국의 움직임이 이미 시작된 가운데 우리 정부에도 대응 전략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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