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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김부겸 "박근혜 사면론, 사법절차 후 공론화 과정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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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만명 떠나는 대구 청년 위한 비전 필요

윤미향 논란, 초반부터 당이 진상조사했어야

한명숙 사건 억울함 크지만 신중하게 다뤄져야

당권도전? 쓰임새 진지하게 의견 듣고 있다

힘든 사람 대변하는 대권 꿈은 유효하다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MHz (18:25~20:00)
■ 방송일 : 2020년 5월 22일 (금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연자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노컷뉴스

20일 국회에서 열린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의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윤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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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관용> 오늘 스튜디오에 좀 특별한 손님을 초대했는데요. 노무현 대통령 서거 11년 지금 앞두고 있죠. 바로 그 노 대통령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그런 분. 지역주의와 싸우기 위해서 민주당의 험지 중 험지 대구에 계속 도전하고 계신. 지난번에는 그래도 승리하셨는데 이번에 또 떨어져서 5선 고지 앞에서 고배를 마셨죠. 더불어민주당의 김부겸 의원 오늘 스튜디오에 좀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김부겸> 안녕하십니까? 김부겸입니다.

◇ 정관용> 고생 많으셨습니다.

◆ 김부겸> 이제 선거 끝난 지가 한 40여 일 지나서 조금 요즘은 많이 회복이 됐습니다.

◇ 정관용> 떨어진 사람 낙방고사 이렇게 부르는 거 맞죠?

◆ 김부겸> 그런데 이제는 자꾸 낙방 이야기를 그만해 주십시오.

◇ 정관용> 경기도 군포에서 3선 하셨죠?

◆ 김부겸>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곧바로 대구로 가셨던 건가요?

◆ 김부겸>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랬다가 떨어지셨고.

◆ 김부겸> 네.

◇ 정관용> 그다음 20대에는 계셨고.

◆ 김부겸> 네. 시장선거에 중간에 또 한 번 떨어졌고.

◇ 정관용> 시장선거 떨어지고 20대 총선 되셨고.

◆ 김부겸> 이번에는 또 떨어졌고.

◇ 정관용> 이번에 떨어졌고. 대구에서는 지금.

◆ 김부겸> 1승 3패를.

◇ 정관용> 4번 선거했는데 딱 1번 이기신. 다음에 또 대구에 나가실 거죠?

◆ 김부겸> 지금 나이가 들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 정관용> 그렇다고 다른 지역에 나가실 거예요?

◆ 김부겸> 그런 이야기는 지금 시간이 좀 필요한 거니까 나중에 이 방송 끝나고 소주 한잔 사주시면 내가 이야기하겠습니다.

◇ 정관용> 아니, 청취자분들한테 얘기를 해 주셔야지 저한테 하셔도 소용없어요.

◆ 김부겸> 차차 제가 온몸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 정관용> 어떠셨어요, 이번 선거. 진짜 힘드셨어요, 처음부터?

◆ 김부겸> 처음부터 조금 제가 이제 정부에 있다가 끝나고 내려간 지가 한 1년 됐거든요.

◇ 정관용> 행자부 장관하시고.

◆ 김부겸> 행안부 장관 하고. 그리고 참 열심히 했습니다. 열심히 했는데 오히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참 좀처럼 마음을 열어주시지 않아서 쉽지 않은 선거라고 생각을 했고 또 선거 초입 때 여론조사 나온 걸 보면 또 제법 차이가 나고 그래서 쉽지는 않겠다고 생각했지만 그래서 제가 여러분들이 뽑아주면 저도 여러분들 뜻을 모아서 대선에도 나가겠다.

◇ 정관용> 대권 도전 의지도 표명하시고.

◆ 김부겸> 그래서 제법 그분들의 마음의 판이 좀 흔들리기는 했는데 마지막에 이러다가 이 문재인 정부가 사회주의, 공산주의로 개헌할 거다라는 어떤 그런 야당의 선동이 먹히더라고요. 그러면서 우리라도 똘똘 뭉치지 않으면 큰일난다라는 어떤 그런 정당 일체감을 호소하는 그런 캠페인이 쭉 되니까 도리 없더라고요.

◇ 정관용> 그런데 지금 방금 표현하신 이 정부가 사회주의, 공산주의.

◆ 김부겸> 헌법으로 바꿀 수도 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그런 식의 공격 포인트를 야당이 했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 참패했다.

◆ 김부겸> 아니요.

◇ 정관용> 그게 일반적인 분석이거든요. 그런데 대구에서는 그게 먹혔어요?

◆ 김부겸> 그러니까 포인트라기보다는 평상시에 여러 이 정부가 한 주 52시간이라든가 혹은 남북 평화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늘 유튜브 등을 통해서 이게 뭔가 그런 남북 관계에 비밀리에 무슨 거래를 하려고 하는 그런 징표다라는 이야기들이 평상시에 많았는데.

◇ 정관용> 극우 유튜버들이.

◆ 김부겸> 그렇겠죠. 그것들이 많이 떠돌다가 선거 막판에 말하자면 조금 현재 민주당이 대승을 할 거다라는 소문이 나니까 이제 그렇게 캠페인 논리를 바꾼 것 같아요. 그걸로 집중하니까 무엇보다도 투표율이 그렇게 엄청나게 높으리라고는 생각을 안 했죠.

◇ 정관용> 대구지역의 투표율이.

◆ 김부겸>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바로 이 대목인 것 같아요. 대구가 다른 지역과 유달리 지금 다르게 정치적으로는 어찌 보면 대구지역이 고립돼가고 있는 모습 아닙니까? 전국적 양상으로 보면. 바로 그게 지금 황교안 대표 체제의 그 지도부가 행한 공격의 어떤 논리가 정책적 문제에 대해서 정책적 대안을 갖고 하는 게 아니라 사회주의, 좌파, 공산주의, 북한과 결탁. 이쪽 이런 공격이 국민들을 오히려 등 돌리게 만들었다. 이게 이번 참패의 원인으로 분석되잖아요.

◆ 김부겸> 그러니까 이제 많은 시민들이 나중에 끝나고 정말 이럴 줄 몰랐다.

◇ 정관용> 대구에서?

◆ 김부겸> 우리 지역의 생각과 대한민국 보편적 국민 생각이 이렇게도 다르냐. 그리고 그분들 중에서 소위 광화문 집회 오신 분들도 많잖아요. 그분들은 그게 자신들이 말하자면 갖는 보편적인 어떤 국민들의 정서일 거다라고 생각을 했다는 거예요.

◇ 정관용> 전국 민심이 그럴 거다.

◆ 김부겸> 민심이 그럴 거다.

◇ 정관용> 착각이죠.

◆ 김부겸> 그런데 이제 결론이 이렇게 나니까 좀 난감해하시는 그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또 하나가 결국은 한 도시의 미래에 대한 그림이 거기는 없잖아요. 그냥 그렇게 말하자면 그런 데다가 그러다 보니까 몇몇 가지 제대로. 저는 이걸 이제 정당 일체감이라고 얘기를 해요.

◇ 정관용> 정당 일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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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부겸> 그러니까 미래통합당은 조금 모자라도 마음에 안 들어도 저기는 우리 당이고 김부겸, 홍의락은 열심히 하는 건 같지만 그건 남의 당이고 그게 이제 우선 제일 컸던 것 같고요. 그러다 보니까 심지어 토지공개념을 강행할 거냐, 막말로. 개인의 재산을 무슨 몰수할 거냐 이런 질문을 캠페인 도중에 막 받았어요. 그래서 아니, 토지공개념이라는 것은 이미 박정희 대통령 때부터 그런 개념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경제정책이라든가 이런 걸 한 겁니다라고 했을 때는 그런 내용은 전혀 몰라요. 그런데 그냥 막 그렇게 다짜고짜 질문을 해대고. 그래서 이걸 전체적으로 어딘가 이렇게 기획하고 디자인한 어떤 그룹이 있는가 보다. 거기를 유권자한테 막 집어던졌겠죠. 그런데 그분들이 다 소환을 못하지만 우리 정부에 대한 반감을 그런 식으로 표현해내는데. 가장 밑바닥에는 결국 정당 일체감이 놓여 있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 정관용> 다른 지역은 이른바 탄핵의 강을 건너갔는데 대구지역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어떤 일체감도 여전하던가요?

◆ 김부겸> 일체감까지는 아닌데 조금 특히 연세가 드신 층들은 여러 가지 아직까지 옥중에 있으니까 그런 데 대한 여러 가지 동정 여론도 있는 것 같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자신들이 그때는 주도권을 쥐고 있었잖아요, 박근혜 대통령 때는. 지금 그분이 탄핵을 당하고 난 뒤에 그다음부터는 그런 상황에서 이렇게 주도권을 놓쳐버렸잖아요.

◇ 정관용> 정치적 주도권을 뺏겼죠.

◆ 김부겸> 그러니까 거기에 대한 여러 가지 반감들이 있는 데다가 그렇다 보니 그걸 정확하게 그렇게 공격을 못하니까 탄핵을 가지고 시비를 걸기 어려우니까 우리 정책들, 소득주도성장 때문에 경제가 어려워졌다. 혹은 주52시간 때문에 중소기업이 망하게 생겼다. 거기에다가 이번에 코로나19가 대구를 덮친 것도 결국은 정부가 중국을 봉쇄하지 않아서 그렇다. 이런 몇 가지 논리들이 이렇게 한꺼번에 이렇게 몰린 것 같습니다.

◇ 정관용> 혹시 주호영 의원이 수성을이었다가 옆으로 옮겨왔잖아요. 그것도 변수가 됐어요, 아니면 후보가 누구인지는 큰 중요성이 없었어요?

◆ 김부겸> 아무래도 주 의원이니까 다른 분들보다는 그만큼 후보 무게감이 더했던 건 사실이지만 그래서 초반에 제가 각자 여야에서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왜 이렇게 싸움을 붙이느냐. 이게 무슨 검투사처럼 당신들 흥미 위주로 하는 거냐라고 제가 강하게 비판을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나중에 결론적으로 쭉 보니까 결국은 누구더라도. 왜냐하면 홍의락 의원은 저보다도 더 지역 발전을 위해서 헌신을 했거든요. 또 홍 의원하고 제가 둘이 힘을 합쳐서 국회 예결위에서 이번 코로나 극복을 위해서 약 1조가 넘는 정부 예산안을 말하자면 억지를 썼다시피 했는데 이런 부분들이 전혀.

◇ 정관용> 안 먹히더라.

◆ 김부겸> 안 먹히는 거예요.

◇ 정관용> 그다음에 선거 끝나고 후에 여론조사들을 쭉 보면 대구경북지역에서조차 이 정당 지지도에 상당한 변화들이 또 보이더라고요. 요즘에 대구 가시면 그래도 지난 총선 때 우리가 착각했구나. 지금 현재 야당 미래통합당 진짜 이거 문제 크네 이런 여론이 있어요, 없어요?

◆ 김부겸> 선거가 이제 끝나고 보니까 특히 이제 우리가 코로나19라는 이 재난에 대한 대처가 전 세계가 인정을 한단 말이죠.

◇ 정관용> 그러니까요.

◆ 김부겸> 이 현실을 기본적으로 이분들이 어느 정도 수긍을 하는 것 같고 그다음에 결국 이 어려운 시대 지난번에 긴급재난지원금을 전 국민들이 모두 다 함께 해서 얼어붙은 내수경제도 살리고 그러면서도 사실은 말을 꺼내기 어려운 사람들한테 실질적인 사회적 부조를 하는 것 아닙니까? 이런 부분들이 결국 설득력은 있는 것 같아요. 다만 이제 이분들이 자존심이 있으니까 쉽게 그런 이야기는 잘 안 하는데 여론조사를 해 보면 그래도 지난번보다도 상당부분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올라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속으로 그렇게 판단하시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김부겸 의원께서 대구에서 민주당 지지도 35% 언급하신 바 있잖아요.

◆ 김부겸> 그렇습니다.

◇ 정관용> 왜 그 숫자를 언급하셨어요?

◆ 김부겸> 지금 이제 우리 후보자들 평균 27~28% 나왔어요. 그런데 이제 정당 지지도는 여전히 20% 나왔거든요, 비례에. 그럼 평균 해서 그동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한 25%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당선이 되려면 양자구도에서는 50%를 넘어야 되니까. 후보자들한테 25%의 정당 지지율에서 당선이 시키기는.

◇ 정관용> 어렵죠.

◆ 김부겸> 그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적어도 정당이 정책이라든가 해당 지역의 비전이라든가 이런 걸로 35%는 가주어야 거기에서 후보자들의 지역밀착형이라든가 그분의 어떤 헌신, 진정성 이런 걸 가지고 그걸 더 보탤 수가 있는데 그것 없이 개인기로. 이른바 저희들이 흔히 쓰는 이야기입니다만 공장은 마음에 안 들더라도 상품이 괜찮다라는 이 방식으로는 한계에 온 것 같다.

◇ 정관용> 35까지는 기반을.

◆ 김부겸> 기반을 다져줘야 된다.

◇ 정관용> 그렇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 김부겸> 결국은 그동안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이 썼던 해당 지역에 좋은 인물들을 발탁을 해서 고위직에 준다든가 혹은 해당 지역에 어떤 프로젝트 사업을 준다든가 이런 방식은 이제 한계가 온 것 같습니다. 오히려 그것보다는 1년에 한 1만 명 가까운 젊은이들이 미래에 대한 꿈이 없어 떠나거든요. 그 젊은이들이 거기에서 자기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어떤 그런 비전이랄까 그게 산업정책이 될 수도 있고 여러 가지가 될 수 있겠죠. 그런 어떤 부분들에 대해서 이제는 정부가. 물론 그것은 그 지역만 특별하게 해 줄 수 있는 건 아니에요. 대한민국 전체가 어떤 지역 균형 발전이라든가 이런 어떤 큰 철학 위에서 그런 비전을 확실하게 깔아주면서 그 젊은이들이 내 인생을 여기서 한번 설계해 보겠다라는 그런 자신감을 줘야 됩니다. 저는 그랬을 때 그게. 이번에도 보면 20대, 30대, 40대는 정당 일체감. 심지어 귀속감 같은 게 없어요. 적죠.

◇ 정관용> 그렇겠죠.

◆ 김부겸> 그런데 50대 이상이 워낙 강하게 아직도 그분들이 그만한 발언권이 있으니까 그랬는데. 그러려면 결국은 정부라든가 혹은 정권들이 그런 비전을 지역에 심어주는 것. 그런 노력에 집중해야 될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그리고 또 근본적으로는 지금 호남지역에는 미래통합당에서는 아예 후보조차 안 내잖아요.

◆ 김부겸> 자꾸 저도 그게 답답해서 얼마 전에 저희가 예선에서도 했는데. 거기 28개 선거구에다 후보가 7명인가 8명인가밖에 안 나왔단 말이에요. 그런데 거기는 하나도 당선자가 없고 득표율은 한 자릿수고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데 후보가 없으면서.

◇ 정관용> 그러니까 도전도 안 하면서.

◆ 김부겸> 그럴 수는 없잖아요. 여기는 이번에 대구경북에 처음으로 저희들이 전 선거구에 모든 후보자가 다 나왔습니다. 그래서 평균 한 25%대를 딴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조금 시민들이 또 경북도민들이 이제 마음을 열어주셨으면 하는 거죠.

◇ 정관용> 동시에 그러니까 호남이나 영남 다 함께 종합해서 하면 선거제도 개혁도 꼭 있어야 돼요.

◆ 김부겸> 저는 그 점에서 이번에 정말 20대 국회에서 제일 아쉬운 게 그 부분이에요.

◇ 정관용> 그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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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부겸> 결국 우리 사회의 다양성에 맞춰서 어떤 선거제도, 정당의 시스템 자체를 이번에 바꾸자고 한 게 다 아시겠지만 부분적이지만 다 하다가 했던 거 아니에요.

◇ 정관용> 용두사미돼버렸고.

◆ 김부겸> 그게 용두사미되면서 위성정당들 나오면서 이른바 우리 사회 여러 가지 사회 경제적인 모순을 대변하는 사람들이 국회를 구성해야 되는데 그걸 못한 거죠.

◇ 정관용> 이제 정말 21대 국회에서는 제대로 해내야 됩니다.

◆ 김부겸> 제대로 토론해 보라는 거예요. 시간이 있을 때.

◇ 정관용> 그러니까요. 제대로 좀 해 봐야 돼요. 그건 그렇고 아까 얘기 나왔던 박근혜 대통령, 대구 그 얘기 나왔으니까 지금 정치권의 화두 가운데 하나가 MB, 박근혜 사면 논의거든요. 김부겸 의원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부겸> 이번에 문희상 의장님이 정치를 관두면서 말씀하셨다 그러는데 이렇게 보시면 돼요. 물론 제일 한 것은 사법절차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 정관용> 대법원 판결이 끝나야죠.

◆ 김부겸> 끝나야 뭔가를 할 수 있는데. 아마 그럴 때 되면 아마 대통령뿐 아니라 국민들 사이에서 이제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떤 형태로든지 마무리를 짓자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올 거고 또 이른바 공론화 과정이 있을 겁니다. 그렇게 판단하면 되고요. 아마 그렇게 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근거가 뭔가 하면 광주에서 자기 국민들한테 총을 쏘고 집권한 그 전두환, 노태우 씨도 한 2년 반 정도 영어의 생활을 하고 석방이 됐다 그걸 내거니까 결국은 대법원 판결, 그러니까 사법 절차가 마무리가 되면 그때 자연히 공론화 과정이 거쳐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 공론화 과정에 임한다면 김부겸 의원은 석방이 옳다?

◆ 김부겸> 지금 그 이야기 잘못하면 또 난리나는 거 아니에요. 그러나 저는 국민 상식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건 국민의 판단에 맡기세요. 그래서 저희가 굳이 전두환, 노태우 씨 이야기를 한 것 아닙니까?

◇ 정관용> 알겠습니다. 윤미향 당선자 문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지금?

◆ 김부겸> 글쎄요. 좀 아쉬웠던 게 당이 좀 적극적으로 초반부터 이 문제를 진상조사도 하고 했더라면 되는데 이게 결과적으로 검찰이 개입을 해버렸단 말이에요.

◇ 정관용> 이미 압수수색 다 했죠.

◆ 김부겸> 했으니까 그건 사법절차에 들어가버린 거니까 그건 내버려두고. 다만 지금 여기서 언론에서 막 쓰는 정도로 그렇게 윤미향 씨가 그런 식으로 살아왔더라면 아마 그게 진작에 문제가 됐을 거예요. 다만 이 문제제기자가 내부에 계신.

◇ 정관용> 할머니죠.

◆ 김부겸> 할머니들이니까. 우리들이 좀 더 신중하고 또 어찌 보면 내용을 전후 맥락을 정확하게 검토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이용수 할머니 같은 분은 우리 대구에 계시는데 올해 연세가 구십둘이지만 씩씩하고 또 이렇게 무슨 일이 있으면 모를까 주저하시는 분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미국까지 갔고 또 그런 걸 해 온 분들이고. 그래서 제발 이 당사자들은 말을 좀 아끼면서 그러려면 결국은 당이 조금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 문제는 진상조사도 하고 당사자들의 입장도 좀 청취를 하고 이렇게 당이 조금 여론과 사실 사이에 정확하게 당이 조금 완충 역할을 좀 해 줬으면 좋겠어요.

◇ 정관용> 지금이라도.

◆ 김부겸> 지금이라도.

◇ 정관용> 검찰이 개입한 후라도?

◆ 김부겸> 그래도 어느 정도 국민들 사이에 너무 지나치게 막 이렇게.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 진상조사는 진상조사고 윤미향 당선인이 일단 자진 사퇴한 후에 진상을 밝히는 것이 더 순서다라는 얘기도 있는데 그거는 무리라고 보세요?

◆ 김부겸> 그 문제까지는. 왜냐하면 이제 물론 국민들이 여러 가지 지금 드러난 사건 때문에 국민들의 눈높이에 여러 가지 화가 나 있다라는 이야기는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의 당사자들인 그 할머니들의 고통과 희생 이런 걸 생각해 보면 결코 어느 하나도 여론 하나만 가지고 정리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한명숙 전 총리 사건 얘기가 자꾸 나오니까 보수언론에서는 거대여당 되더니 이제는 한명숙까지 또 끄집어내느냐 이런 반응도 나오고 한편에서는 이건 마땅히 사법개혁, 검찰개혁 차원에서 해야 할 과제다라는 의견도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 김부겸> 저도 여러 가지 그 당시 재판 과정이나 이런 걸 지켜보면 석연치 않고 또 그동안에 한 총리께서 보여주신 여러 가지 삶이나 이런 걸로 봤을 때 저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만약에 그것을 또 정치적으로 몰고 갔을 때 국민들이 사법제도 자체에 대한 불신으로 연결될 수도 있으니까 이 문제는 조금 신중해졌으면 좋겠고 지금 특별히 국민들이 좀 코로나19 이후에 올 경제적 위기 때문에 여러 가지 마음들이 착잡하니까 이건 조금 우선순위에서 조금 뒤로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 정관용> 민주당의 주요 당직자들이 자꾸 이 사건을 언급하는 건 좀 부적절하다고 보시는 거죠?

◆ 김부겸> 그 무렵에 여러 가지 마음에 상처가 많죠. 왜냐하면 한 총리께서 그동안 살아오신 삶을 아는 우리 그런 당시의 분들로 봤을 때 한 총리한테 그렇게 파렴치한 그걸 씌워서 지금 여러 가지 아직 검찰은 부인하고 있지만 또 검찰이 그동안 행태나 이런 걸로 봤을 때 불신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금 그 과제가 전면에 나서버리면 우리가 말하자면 한 총리 개인에 대한 억울함은 풀 수 있을지 몰라도 국민들한테 뭔가 제도개혁이라든가 이런 걸로 연결될 수는 없잖아요. 그런 문제가 있습니다.

◇ 정관용> 적절치 못하다. 지금 시점에 거론하는 건.

◆ 김부겸>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당권 도전 하십니까?

◆ 김부겸> 지금 그것 때문에 여러 가지로 저도 고민도 하고 또 제가 어떤 쓰임새가 있느냐. 일단 당이라든가 혹은 당이 정말 우리 당의 지지자들이 간절히 바라는 정권 재창출을 통한 어떤 국가 위기 극복 및 어떤 개혁의 계속 완성 이런 기대가 있으니까 거기에 제가 쓰임새가 어디에 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과정의 일환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진지하게 정치를 잘 아시는 선배님들 또 주변 우리 지지자들 또 이런 분들을 만나서 의견을 듣고 있습니다.

◇ 정관용> 고민 중이다?

◆ 김부겸> 지금은 그렇게 말씀드리는 게 정확하겠네요. 또 너무 고민만 하면 또 자칫하면 엉뚱한 오해도 받을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이낙연 전 총리가 혹시 나온대요?

◆ 김부겸> 지금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 정관용> 이낙연 전 총리가 나오든 안 나오든 지금 고민 중이다?

◆ 김부겸> 그렇죠. 제가 할 역할이 뭔지 놓고 고민 중인 거죠.

◇ 정관용> 지난 총선에서 대구 시민들한테 나 이번에 뽑아주면 대권도전 하렵니다 했잖아요. 안 뽑아줬잖아요? 그럼 대권 도전은 못 하는 겁니까? 어떻게 되는 겁니까?

◆ 김부겸> 그런 것보다도 정치인이라는 것은 자기가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 꿈이 있을 거고 정치인이 적어도 뭘 가지고 자신을 지지해 준 국민들에게 뭔가 답을 할 건가 하는 건 그건 늘 갖고 있잖아요. 저도 결국 가난하고 힘든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 그리고 그들의 삶이 정말로 한 걸음이라도 더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제 꿈이 있었고 또 지금처럼 양극화가 심각할 때는 분명히 제도적인 어떤 개혁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있으니까 그 꿈은 아직도 유효하다 그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 정관용> 지치지 말고 뚜벅뚜벅 계속 걸어가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 김부겸> 감사합니다.

◇ 정관용>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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